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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 4년, 저비용항공 대표로 ‘우뚝’

[동북아 최고 LCC 도약] 제주항공①

이연춘 기자 기자  2009.04.20 13: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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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중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해 설립한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춤하는 사이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의 선두자로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보다 약 30%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해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경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항공업계 그 위치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국내를 넘어 국제선 3개 노선에 취항하며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시대의 막을 올려놓고 있는 제주항공의 특별한 ‘성공비결’을 쫓아가봤다.

   
우리나라에선 저비용항공시장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세계적인 트렌트로 볼 수 있다. 미주 지역과 유럽에선 저비용항공시장이 성장 단계를 지나 성숙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역시 저비용항공시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내 3번째 정기항공사로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국내에 저비용항공 시대를 연 대표주자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눈에 띄게 증가 추세다. 지난해 12월 누적운항편수 3만편과 누적탑승객 20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제주항공이 국제선까지 진출함에 따라 국내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의 성장가능성도 재차 확인됐다.

◆소비자 중심의 시장구조 통해 세계로

취항 4년차의 중견항공사가 된 제주항공은 취항 당시 목표했던 국내선과 동북아 항공요금의 안정화 신규 항공수요 창출을 통한 항공교통의 대중화 등 소비자 중심의 시장구조를 개편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일까. 제주항공의 성공을 모델 삼아 후발항공사가 잇따라 생겨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7년 모두 100만역석의 좌석을 공급해 81만5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등 기존 양분화됐던 우리나라 항공시장의 공급자 중심의 시장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제주항공의 행보를 보면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면모를 차츰 갖춰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2월가지 8개월 동안 오사카, 히로시마, 기타규슈, 고치, 우베, 삿포로, 마치야마, 오카야마 등 일본 8개 도시와 필리핀 수빅과 캄보디아 씨엠립 등 동남아시아 2개도시에 총 160여편의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이후 제주항공은 지난 3월20일 인천 기점 일본 오사카와 기타규슈 등에 정기편을 취항한데 이어 4월10일에는 태국 방콕에 정기 취항을 시작하는 등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도시에 잇따라 정기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매일 1회, 인천~키타큐슈 노선은 주 3회(수금일) 왕복 운항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신규 취항한 인천~방콕 노선은 주 2회 운항하고 있으며, 6월29일부터는 운항편수를 주 4회로 늘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즉 지난해 국제선 운항기준이 충족됐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정기노선에 뛰어들지 않고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여러 도시에 부정기편을 운영하면서 노선별 시장성과 수요분석 등 국제선 운항노하우를 끝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향후 제주항공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괌, 사이판, 홍콩, 마카오 등 운항시간 6시간 이내의 동북아와 동남아를 국제선 노선개설 대상으로 해당지역에 대한 시장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다양한 틈새시장 발굴과 수익성 있는 노선개발을 통해 2013년까지 5개국 13도시에 정기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운항 정비 등 8개 부문 IOSA인증 완료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운항과 정비, 객실, 운송 등 8개 분야에 대해 실시하는 항공운송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 Safety Audit)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내 항공사 가운데 IOSA 인증은 대한항공이 2005년, 아시아나항공이 2006년에 각각 통과 됐으며, 제주항공은 지난 1년간 미국 전문단체의 강도 높은 컨설팅을 통해 시스템을 마무리하고 IOSA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IOSA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외국 타 항공사와의 코드쉐어(Code Share) 등 전략적인 제휴에 필수적인 사항이다. 실사시기 및 이에 따른 일종의 IOSA 인증 유효기한(Registration Expiry)으로 볼 때 제주항공이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로 획득한 항공사가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6년 6월5일 취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이 3년 만에 독자적인 안전운항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최초’ 라는 수식어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면서 “제주항공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 공인을 계기로 동북아 최고의 고품격 LCC로 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7일 B737-800 여객기 1대를 추가 도입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가장 많은 7대의 기단(B737-800 3대, Q400 4대)을 보유하게 됐다”며 “그 동안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 된 서비스 중심으로 대형 항공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편리한 스케줄로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저렴한 가격과 즐거운 서비스’를 표방하며 2006년 6월5일 국내선 운항을 시작해 취항 3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공격적인 노선 확장과 안전성에 대한 국제 인증 그리고 기단 확대 등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동북아 최고의 고품격 LCC’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