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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접목시킨 비즈공예동아리 '세라비'

청소년 기업가정신 함양교육 '비즈쿨'- 여주여자고등학교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4.11 0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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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강변을 끼고 있는 절인 신륵사를 마주보고 있는 여주여자고등학교.

도예 산업의 중심지인 여주에 자리한 여주여고는 정보처리과 6학급과 보통과 12학급으로 구성돼 있는 여자고등학교다.

여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자신감과 실업교육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적성과 흥미에 걸맞는 창업능력 배양을 위해 비즈쿨을 시작했다는 여주여자고등학교.
 
이곳에서는 비즈쿨 교육과 더불어 '세라비'라는 창업 동아리가 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도자기를 의미하는  ceramic과 beads의 합성어인 세라비(Cera-Be). 말 그대로 도자기 공예와 비즈공예를 접목시킨 것이다.

세라비는 여주지역의 대표 산업인 도예와 비즈를 접목해 새로운 느낌의 공예품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난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여주지역에 산재한 도자기 업체에서 실습하고 기존의 시설을 이용해 도자기 제작과 가공 기술을 배울수 있는게 가능할 뿐 아니라 여학생 특유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비즈를 접목하고 있어 독특함과 창의성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비즈공예는 낱알에 불과한 작은 구슬들을 꿰어서 보배를 만드는 작업으로 여학생들의 숨은 창의력과 개성 발현의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이 학교의 박풍석 교장은 "비즈쿨 교육을 계기로 시작한 세라비 동아리는학생들 하나하나가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과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생산적인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한 외적으로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연습을 통해 개인의 여가 선용으로 훌륭할 뿐 아니라, 기술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도전해볼만한 창업아이템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역시 "손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작업으로 노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른 수공예품에 비해 제작기간이 짧고, 부피가 적고, 도구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작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비즈로 만든 제품은 목걸이, 귀걸이, 헤어핀, 핸드폰 줄 등 간단한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내가 만든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끈기와 섬세함을 배울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박 교장은 비즈쿨 운영에 대해 "실업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되고 “나도 하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또한 실업계 학생들의 정체성 함양 및 창업 마인드를 함양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어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과 산학 연계가 지속적으로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비즈쿨'은 청소년의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고 사업화 능력을 조기교육시켜 준비된 예비 창업자를 양성하고 자기직업개척능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청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