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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재단 등 도청별관 철거 합의 했었다”

지역정치인 단체장들, 5월 단체 무서워 눈치만 실실

김성태 기자 기자  2009.04.16 16: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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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과 철거를 놓고 양보 없는 분열과 다툼이 가중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5.18 재단을 포함한 오월 4개 단체가 도청별관을 철거하는데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문화연대(상임대표 김하림)는 16일 오전 11시에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 별관을 철거하는 데 합의했다는 주장의 근거는, 2006년 2월 20일 5.18 재단을 포함한 오월 4개단체가 아시아문화전당 추진기획단장 앞으로 보낸 공문의 작성자와 작성경위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연대는 특히 06년 2월 20알 5월 4개 단체들의 ‘(구)전남도청 5.18사적지 보존건물 활용에 대한 입장 확인’ 공문 중 “‘귀 귀관과의 합의했던 부분이 국제설계경기공모 당선작에 일부분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5.18의 역사성, 현장성, 상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고심한 흔적이 있어서 매우 감사드립니다’라고 표현하는 등 도청별관 철거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역사적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5월 보존공간에 대한 연구결과물이 모두 ‘도청별관을 철거하는 것으로 되어잇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시 지역사회의 소통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도청별관 문제는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지역사회가 분열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며“(5월 단체들이)과거의 절차와 과정을 생략한 채 ‘왜 도청별관을 철거하느냐’ 항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문화연대는 16일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는 더 이상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역 교수 176명 “5.18단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전남대 교수122명과 조선대 54명 등으로 구성된 ‘교수모임’ 일동도 이날 ‘광주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문하전당 건립공사는 조속히 전개돼야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도청 별관 보존을 주장하며 농성중인 5.18단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수모임은 “도청별관 문제는 조성사업 초기 단계에서 결정된 사안이었고, 아무리 늦었어도 2007년 법정종합계획이 확정되기 이전에 이의를 제기했었어야할 사안이다”밝혔다.

또 “수많은 논의를 거친 결정, 그리고 법적 절차까지 마무리되고, 이사업이 본격적인 시작을 만방에 알리는 전당 기공식이 끝난 다음에야 점거농성을 시작해 오늘까지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체는 “도청별관 존치를 주장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주체들은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존중하여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매듭짓고 공사 재개를 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오월 단체 ‘보존운동 지속’ 밝혀

하지만 15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결정에도 불구하고 5.18단체들은 즉각 항고 및 범시민청원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5.18민주유공자유족회·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이날 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며 “재판부의 결정은 몇가지 사실관계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재판부가 보전의 필요성으로 적시한 공사방해 및 방해 행위로 인한 손실 등은 사실이 아님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항고 절차를 진행하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2005년 12월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단체와 5.18단체가 설계당선작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이는 당시 랜드마크 논쟁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며, 철거설계안 수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5.18 단체들의 점거농성은 한치의 양보 없이 원형보전을 주장하며 9개월이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그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지역 정치인들과 단체장들은 무엇이 두려운지 5월 단체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중재에 나서기는커녕 입장표명 한번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 29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복잡할 것 같지도 않은 내부문제조차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 문화연대는 “정치적 식물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광주를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바라볼지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하림 문화연대 상임대표는 “광주시민이 29년전 그랬듯이 다시 하나가 되어 문화중심도시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 이상 갈등과 분열로 광주가 새로은 미래로 도약하는 것을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