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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회장 와병설, 루머와 팩트

삼성측 “와전된 내용일 뿐, 루머 모두 거짓”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4.15 1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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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설이 재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이 전 회장이 지난달 해외일정을 마치고 국내로 입국하는 중 갑자기 쓰러져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재계 일각에 따르면 이건희 전 회장은 최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들어오다가 갑자기 쓰러져, 그날 오후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곧바로 입원했다는 설명.

심지어 이 전 회장은 이로 인해 현재 미국 병원에서 대수술을 위한 예약까지 준비 중에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를 만들며 이 전 회장의 와병설을 구체화 했다.

재계 호사가들의 입방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앞서 이 전 회장의 와병설에 대해 지난해 삼성특검으로 인한 검찰소환과 얼마 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임세령 씨와 이혼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게 아니냐며 와병설에 대해 설왕설래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이 위암으로 투병해왔던 사실과 관련, 이 전 회장의 건강 또한 집안 내력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까지 입에 올리는 등 수 많은 풍문(風聞)을 양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 전 회장이 최근 공항에서 쓰러졌다는 소문과 관련해 사실이 와전됐다며 일축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했을 당시 쓰러졌다는 얘기는 와전된 내용이며,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주치의가 자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병원과의 일정 조율도 없는 얘기일뿐더러, 당시 엠뷸런스와 헬기가 뜨는 과정에서 정부기관에 보고가 잘못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 현재 세간에 떠도는 루머 또한 모두 거짓된 내용임을 밝혔다.

삼성 측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재계 일각에서는 최근 2~3년 간 삼성이 풍파를 겪는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이 심적으로 피로했던 것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이러한 루머가 양산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지난 2000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림프종수종으로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 호흡기계 건강에 주의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