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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월급은 싫어요"…쌍용차노조 파업 결의

회사측 회생 노력 강도높아 노조측 거부

이용석 기자 기자  2009.04.14 1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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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차가 결국 총파업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측의 회생 자구안에 반발, 총파업 투표를 진행해 왔으며, 결국 14일 오후 4시를 약간 넘긴 시간 86.13%로 총파업 방침을 가결했다.

◆파업 결의, 왜?

쌍용차는 당초 지난 8일 종업원 7179명 중 37%, 2646명을 감원하고 임금·복지혜택을 최고 50% 삭감하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면, 전체 종업원 10명 중 4명꼴로 회사를 떠나야 한다.

당연히 노조는 "사측이 경영난을 핑계로 근로자들을 무더기로 정리해고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이에 따라 노조원들의 의사를 묻는 총파업 투표에 들어갔다.

결국 반토막난 월급을 받느니 차라리 회사측과 힘겨루기를 하자는 강경론이 득세한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해고안이 없는 감액안이 제시됐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지만, 쌍용차가 처한 사정에서 이같은 '최악의 안'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C200 등 회생 노력도 물거품될 판

쌍용차는 당초 상하이차로 넘어갔던 상황에서도 결국 경영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서, 법원의 회생 결정에 따라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쪽으로 새 방향을 찾아왔다.
   
  <사진=새롭게 쌍용차 구원투수로 등장한 C200>  
이에 따라 쌍용차는 C200 등 새 모델을 야심차게 내놓는 등 회생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그러나 산업은행 등에 지원을 요청하였던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GM대우와 쌍용차에 선을 긋는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회생 노력에 먹구름이 껴 왔다는 평을 들었다. 여기에 노조까지 총파업 카드를 꺼내면서, 결국 앞날을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세계적 기준에 안 맞는 노조? 논란 확산될 듯

하지만 이번 상황에 대해서는 쌍용차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노조가 적절치 못한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쌍용차 노조의 이번 행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GM 등에 '개도국 수준으로 감봉을 각오'하라고 지적하는 등 세계적 자구노력 기준에도 못 미치는 의식 기준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반면, 사원들에게 출혈을 너무 크게  강요한 안이었다는 동정론도 불거지고 있어, 쌍용차 총파업에 대한 논란은 상당 부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