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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로만 15년 동안 살다가 창업하는 게 쉬운 결심은 아니었어요. 육체적으로 편한 건 아니지만 일이 정말 재밌고 신나서 나도 모르는 숨어있던 ‘끼’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구의역 인근 먹자골목에 위치한 40평 규모의 ‘상하이객잔’ 구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순(43ㆍ사진) 사장. 1남 2녀를 키우던 전업주부였던 김 사장은 서글서글하고 사교적인 성격과 재치 있는 말솜씨로 단골들에게는 이모로 불린다.
지난 2007년 3월에 문을 열어 올해로 2년째인 구의점은 본사에서도 우량매장으로 손꼽는 곳 중 하나다. 평일70~80만원, 주말에는 12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곳은 직장인들이 많고 단골 위주의 고객이 대부분이다.
특히 한번 방문하면 다시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 김 사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월등한 결과를 보이는 데는 몇 가지 비결이 있다.
“100%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을 팔다보니 취객도 나오기 마련, 고객응대에 있어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관계를 조절하면서 다시 오고 싶은 집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장사하는 재미입니다.”
‘상하이객잔’ 구의점은 오픈 후 안주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안주 소비가 많은 여성고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해산물 요리와 서양의 요리가 접목된 광동요리, 매운 요리가 주종인 사천 요리, 내륙지방 대표 요리인 산동 요리, 음식 색깔이 화려한 상해요리 등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 시켰다. 2년째이지만 항상 바로 오픈 한 것 같은 청결함도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고급 중화요리주점을 표방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동네중국집처럼 생각하지 않게끔 하기위해 맛있고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게 그리고 고객응대에 이어서도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손님을 맡고 있습니다.”
‘상하이 객잔’ 구의점은 직원들이 친절하기로도 유명하다. 이는 김 사장의 사업원칙이 낳은 결과다. 점장과 손님들과의 관계도 좋고 주방 책임자의 요리도 인기가 높다. 향후 이근에 상하이객잔과 같은 비슷한 업체가 생겨난다하더라도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최근 상하이객잔을 표방한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본사에서도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매달 한차례씩 신 메뉴를 출시하고 있어 구의동의 상하이객잔은 맛 집으로 통합니다.”
상하이객잔의 가격은 일반 선술집 수준. 중국 4대 요리 40여종을 8000~1만5000원대로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강렬한 중국식 홍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매장 외부와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소품으로 이국적인 멋을 풍기는 내부 등 독특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메뉴도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젊은 연령층의 고객을 상대하다보니 점점 젊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들 뒷바라지와 가게운영 모두 힘들지만 늘 웃고 일을 즐기며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