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1세기의 한국 재계는 과거에 비해 큰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다. 기업은 시대와 경제 환경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순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침몰했다. ‘거대공룡’ 기업이었던 대우의 몰락, 현대그룹의 분열 및 외환위기 사태 이후 동아건설, 해태, 거평, 한라 등이 침몰하는 등 재계 판도가 급변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대기업들이 몰락한 재벌의 자리를 메워나가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반세기 동안 이어진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의 ‘한 지붕 두 집 살림’도 이런 변화 속에서 LG와 GS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길을 택했다. 본지는 [대기업 완벽대해부] 기획특집으로 <STX>편을 마련했다.
강덕수 회장 굵직굵직한 M&A 통한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
올해 경영화두 도전, 매출 30조원 세전이익 1조원 달성 목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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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강덕수 회장은 쌍용양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50세가 되던 2001년에 쌍용중공업을 인수하며 지금의 STX그룹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매출목표 30조원은 지난 2001년 그룹 출범 당시 매출인 2605억 원에 비교했을 때 무려 115배의 수치다.
◆2001년 쌍용중공업 인수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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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 |
우선 강 회장의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창업 10여년 만에 재계 서열 20위권의 기업집단이자 해운 및 종합중공업 전문그룹으로 키워낸 비결로 손꼽힌다.
즉 재계의 판도를 바꿀 만큼 급성장한 배경에는 기업합병 전문가로 굵직굵직한 M&A건을 잇따라 성사시킨 강 회장의 경영철학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TX의 역사는 98년 IMF 사태를 통해 위기를 맞은 쌍용중공업을 강 회장이 인수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강 회장은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2002년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2007년 ‘아커야즈(현 STX유럽)’을 차례로 인수했으며 STX엔파코, STX중공업, STX건설, STX대련 등을 신규 설립하며 지금과 같은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기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문어발식 M&A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만 집착했다면 STX는 ‘시너지가 큰 연관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조선∙해운∙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확실한 원칙을 갖고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했다.
◆투명한 소유지배구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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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격인 (주)STX를 정점으로,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에너지, STX리조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STX조선해양이 다시 STX팬오션과 STX중공업을, STX엔진은 STX엔파코를, STX에너지가 STX솔라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특히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등 STX 주력 계열사들의 그룹 인수이전과 이후의 사업규모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자산규모는 지난 2001년 10월 인수 당시 4947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으로 1700%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4428억원에서 3조원으로 682%나 치솟았다.
STX팬오션 역시 전 세계 70여 개국의 주요 항구를 거점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며, 인수 당시 8500억원이던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4조3000억원으로 3조5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매출은 1조9000억 원에서 8조2000억 원으로 4.3배 가량 급증, 불황에도 불구하고 탄탄대로를 달리는 STX그룹의 성적표다.
다음에는 STX그룹②계열사 지분구조를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