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중학교 교사인 김모(여. 38세)씨는 초등학생 딸이 몇 주가 지나도록 몸에서 열이 많이 나고 무릎이 쑤신다는 증상을 호소하자 병원을 내원하였다. 온도 차가 심한 환절기라서 단순한 몸살감기에 걸린 줄 알았던 김씨는 딸의 병명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른에게만 걸릴 줄 알았던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이에게 생겨 혹시나 성장하는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예로부터 관절염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병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래서 자녀가 무릎이나 발목, 손가락 등이 아프다고 하면, 성장통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 16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에게도 관절염이 올 수 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관절 부위의 염증성 질환으로 원인불명의 만성관절염이 6주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손목, 무릎, 발목 같은 큰 관절에서 잘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며, 남자보다 여자아이에게서 2~3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 붓고 열 나는 증상이 특징
그렇다면 가정에서 어떻게 진단을 할 수 있을까? 아이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거나 이유 없이 걷기 싫어하는 경우, 38도 이하의 열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열이 나면서 오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이 질환은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크게 ‘전신형’, ‘다수관절형’, ‘소수 관절형’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전신형’은 매일 한 두 차례씩 고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온몸에 발진이 생기고 림프절 및 간, 비장 등이 커지는 증상이 있다. ‘다수 관절형’은 5개 이상의 관절에 발병하는 형태로 주로 무릎, 발목, 손목 등 큰 관절과 손발의 작은 관절 등 여러 곳의 관절이 뻣뻣해지며 붓는다. 증상은 하루 중 아침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반면 ‘소수 관절형’은 가장 흔하게 보는 경우이다. 4개 이하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큰 관절에 호발하며 무릎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대개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피검사 상으로 특이한 소견을 찾지 못한다. 성인에서 보이는 경우같이 류마티스 인자의 양성 확률도 적어 질환 발견이 어렵다. 질환으로 인해 눈에 포도막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눈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성장함에 따라 양호한 결과를 보일 수 있으나 일부에서는 관절 파괴 및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글_ 부평 힘찬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승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