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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재용 체제 안착 위해 속도내나

삼성전자, 2분기 흑자 전망으로 후계구조 긍정적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4.10 16: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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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증권업계가 잇따른 흑자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망이 향후 삼성의 이재용 시대를 위한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이후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주목돼온 상황에서 배가 효과도 기대해볼만한 상황. 그러나 이번 전망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가 향후 흑자 전환과 함께 이재용 시대 구축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재계 일부의 분석까지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전망과 이와 관련, 이재용 시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이후 흑자 전환 시기를 이르면 오는 2/4분기, 늦어도 3/4분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 흑자 전환이 실현된다면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될 것이란 지난해 일부 분석이 앞당겨지는 셈이다.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2분기 흑자는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LCD 업황 회복이 핵심. 또, 1분기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2분기 흑자 전환 분위기의 상승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전망이다.

◆ 업황 회복이 관건, 대부분 ‘맑음’

지난 9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휴대폰의 고마진 유지와 DRAM 고정가격의 점진적 상승으로 인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현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전망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이며, 환율의 급격한 절상가능성만 제외하면 이익률 추락은 없을 전망이며, 플래시 가격 강보합세 유지와 DRAM 고정가격 점진적 상승 가능성을 감안, 영업이익은 5000억~1조원이 가능하다.

이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2/4분기에 가격이 크게 오른 낸드플래시 메모리, 3/4분기는 D램 반도체와 LCD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보고서를 통해 월별로는 오는 5~6월 삼성전자의 흑자 달성이 가능하고, 3/4분기에는 전사적으로 9120억원의 영업 흑자를 전망했다. 특히, 1/4분기 적자 규모도 4000억~5000억원으로 지난해 9370억원 대비 40~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LCD의 호조가 이어질 경우 2/4분기에 전사적으로 흑자로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D램 가격이 여전히 원가 이하에 형성돼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신규 투자가 없어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높고 휴대폰과 낸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LCD가 현재와 같은 공급 물량과 가격이 유지되면 2/4분기에 전사적 영업 흑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2/4분기 흑자는 가능하며, 하반기에는 분기당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실적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반도체·LCD 등의 가격이 지난해 말 이후 하락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증권업계의 잇따른 삼성전자 2분기 영업실적 호조세 전망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의 충격을 뛰어넘어 오히려 배가 효과까지 기대해볼만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 이재용 체제, 긍정적 평가에 무게

이러한 삼성전자의 2분기 호조세 전망은 향후 삼성의 이재용 시대에 있어 긍정적인 분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삼성특검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전무의 경영능력 검증은 분명 필요한 상황. 이에 적자 후 흑자 전환은 분명 ‘순풍’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삼성의 대주주로 경영 능력을 펼쳤지만 실패의 쓴 잔을 경험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 대해 삼성은 올해 초 이 전무 체제로의 인사·조직 개편까지 단행했지만 그 동안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2분기 흑자 전망은 이 전무의 향후 경영능력 검증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시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은 가능한 대목이다.

반면, 이번 2분기 흑자 전망은 지난해 ‘어닝쇼크’가 이재용 시대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재계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는 삼성이 어려운 업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지난해 973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향후 대규모 흑자전환으로 이 전무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과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재고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의 프로모션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영업 손실액의 95% 이상이 마케팅 비용으로, 판관비와 역전 현상을 나타내는 등 비정상적인 비용이었다는 재계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마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2분기 흑자 전망은 이렇듯 양분된 시선을 낳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삼성의 이재용 시대에 있어 향후 긍정적인 분위기로 무게가 더해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