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직설화법을 날려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금수수 사건에 대해 비판한 것. 9일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자신의 기록전시관 기공식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은 “머지않은 장래에 노 전 대통령은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또 “우리 역사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서는 김 전 대통령의 직설화법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YS식의 직설화법 대상도 ‘국제적’
지난 1995년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의 과거사 망언에 대해 장황하게 비판하며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시원한 한방’이란 평이 우세했지만, 자칫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찔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해 3월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는 김무성 의원의 공천 탈락 이후 다시 한번 “공천 과정에 대한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한 지난 1월 신년인사차 방문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에게 “172석이나 되는 여당이 덩치 크고 허우대는 멀쩡하면서 쬐그만 민주당한테 쥐어 터지면 사람들이 동정하기보다는 바보 같다고 욕한다”고 말했다.
◆‘국가원수급’도 안가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독설을 종종 한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야당 투사지만, 서로 오랜 시간 경쟁을 펴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일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통령은 “돈을 갖다 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9일 기록전시관 발언) DJ의 최대 치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비판을 가했다.
지난 1월 박희태 대표의 설 인사 전화통화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용산참사와 관련된 이후 각종 상황에 대해 “DJ는 입만 열면 선동과 파괴적인 언행을 일삼고 있으니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말로 개탄스러운 일이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이런 연이은 막말 논란에 할 말은 해야한다는 의견과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키는게 좋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김 전 대통령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설화법 파장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