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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파동 때마다 은폐 의혹?

멜라민 이어 석면 화장품까지 “알고도 모른척?”

이강혁 기자 기자  2009.04.09 14: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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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약청이 ‘멜라민 파동’에 이어 ‘석면 파동’까지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눈총을 받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당초 식약청이 발표했던 내용과 달리 유명 화장품 업체 2곳에서 사용한 탈크 원료에서 추가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부터다.

8일, 식약청에 따르면 원료 공급업체 H사가 유명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 2곳에 납품한 탈크에서 추가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을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이 내용을 확인했음에도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석면 오염 우려가 있는 업체로 ‘로쎄앙’ 1곳만 지목했던 것.

나머지 2건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기자회견 이틀이 지난 8일, 언론이 은폐 의혹을 제기하자 식약청은 바로 나머지 2곳을 추가로 공개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늘어놓았다.

식약청은 은폐의혹이 제기되는 2건에 대한 공개를 하지 않은 것은 석면 탈크 사태 이후 적용하기로 한 기준 시험법으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은폐 의혹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혹 어린 시선이 계속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지난해 10월 분유의 첨가물로 쓰이는 락토페린(뉴질랜드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을 때 식약청이 보여줬던 부적절한 대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식약청은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수입한 분유업체를 조사한 결과발표를 하면서 모업체의 락토페린 수입량이 모두 390㎏이었으며, 190㎏(멜라민 3.3ppm 검출)을 제외한 나머지 200㎏에선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업체가 지난 5월 락토페린 90㎏을 수입해 제품 생산에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언론과 국정감사 등에서 은폐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온 파동이 불거질때마다 잇따른 은폐의혹에 둘러싸여 있는 식약청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