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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꽃핀 남자 식습관을 바꿔라

‘여드름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어떤게 있나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4.09 1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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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꽃구경 명소에 활짝 개화한 꽃들이 봄맞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렇듯 봄에 피는 꽃은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요소이다. 하지만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꽃도 있으니 그 것은 바로 ‘얼굴에 피는 꽃’-‘여드름’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사춘기가 아닌 성인들에게서도 여드름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이유로는 공해 등의 환경적인 영향도 있지만 잘못된 식생활습관 역시 중요한 이유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여드름에 영향을 미치며, 식생활습관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자.

◆ 여드름의 주범 - 정제 곡물과 지방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코데인 박사는 학술지인 뉴사인언티스트에서 단백질 구조가 파괴된 밀가루와 곡물 등의 고당질의 음식이 여드름의 주범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몸에 흡수되어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음식, 즉 정제된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이 여드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정제된 곡물은 소화 흡수는 잘 되지만, 체내 당분을 급격히 증가시켜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하게 한다.

이 결과 남성호르몬까지 함께 과다 분비되는데, 이 남성호르몬이 피지 분비를 자극해 여드름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도 혈당을 높이는 이런 음식물의 다량 섭취는 위나 대장에 열과 독소를 쌓게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렇게 쌓인 열과 독소는 혈액을 탁하게 하여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피가 엉키는 어혈(瘀血)을 유발하게 된다.

이 어혈은 몸 속 내장들의 소통장애를 발생케 하여 간장, 심장, 폐장(대장), 비장(위장) 등의 내장에 병적인 열(熱)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열을 조절 해주는 신장 기능을 허약하게 하며 여드름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여드름과 색소반응을 유발하는 피부의 적 - 설탕

설탕은 혈당을 높여 여드름의 발생을 유발하는 부작용 외에도 콜라겐과 상호작용하여 체내에서 글리코실레이션(glycosylation)이라는 색소반응을 일으킨다.

이는 갈변반응(browning reaction)이라고도 하는데, 콜라겐이 십자로 결합되어서 피부를 굳게 만들고, 피부색을 변화시켜 검버섯 등이 일어나게끔 만드는 현상을 가리킨다.

검버섯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가 과다한 활동으로 지쳤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갈변 반응을 피하려면 정제된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과일을 통해 천연당분을 섭취해야 한다. 흑설탕의 경우 다량의 미네랄섭취에는 도움이 되나 글리코실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차라리 미네랄은 다른 음식을 통해 섭취하고, 설탕은 우리 식탁에서 아예 빼는 편이 낫다.

◆식습관 개선은 이렇게

여드름 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다녔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미그린한의원에서는 여드름 치료시 가공된 탄수화물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피부해독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치료하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임상실험 결과, 단당류인 설탕을 비롯한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는 과자, 빵, 케이크, 국수, 라면 외에도 쌀을 가공한 떡 등을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여드름 증상이 악화되었으나, 통밀, 현미 등의 통곡류를 통해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한 사람들은 그 증세가 상당히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렇듯 가공된 과자류, 빵,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혈당이 높은 식품이다.

즉 되도록 먹지 말아야지 하며 야채나 과일인 검은콩, 가지, 콩나물, 호박, 오이, 옥수수, 고구마 등은 피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드름을 유발한다고 잘못 알려진 해조류, 견과류, 육류는 멀리할 필요가 없다.

해조류의 요오드는 여드름을 유발하나 이러한 양에 도달하려면 상당히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며, 일부 견과류에는 남성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으나 역시 많이 먹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중성지방을 많이 생성해 피지가 됨을 유념하자.

<임명진 / 미그린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