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그룹의 옛 사돈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대상그룹이 후계구도에 속력을 내는 분위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임창욱 명예회장과 부인인 박현주 부회장이 둘째딸이자 대상홀딩스 최대주주인 상민씨에게 지분을 대거 넘겨준 것으로 나타나 배경을 두고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회장과 박 부회장은 지난 2일 대상홀딩스 주식 각각 125만주씩에 해당되는 총 6.73%의 지분을 장외에서 상민씨에게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민씨의 대상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29.07%에서 35.8%로 6.73%포인트 증가했으며, 주식수로도 1079만2630주에서 1329만2630주로 250만주 늘어나 최대주주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져가는 모습이다.
매도에 따른 임 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6.25%에서 2.89%로 줄었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흐름을 두고 임 회장이 아직 건재하고 있긴 하지만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 회장과 박 부회장 내외는 슬하에 아들 없이 장녀인 세령씨와 차녀 상민씨만을 두고 있어 두 딸중 한명에게 차기 경영권을 물려주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2005년 지주회사로 전환된 뒤에는 차녀인 상민씨가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며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고 후계 구도의 밑그림도 계속 점쳐져 왔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상민씨는 아직 그룹 내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전격 이혼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장녀 세령씨의 경영 참여 여부도 재계의 관심사로 자리잡는다. 세령씨는 현재 동생 상민씨에 이어 대상홀딩스 지분 19.9%를 보유하며 2대주주에 올라있어 대상그룹 후계구도의 주인공을 아직 단언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세령씨가 맏딸이긴 하지만 삼성家에 맏며느리에 있을 당시 ‘친청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고 준비도 없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 동안 꾸준히 물망에 올랐던 차녀 상민씨로의 후계구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