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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의문, Wibro 정책 재고해야

1조 3508억 투자에 가입자 17만명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4.06 09: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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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Wibro 사업에 대한 정부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 수지)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Wibro 서비스 출시 후 작년까지 KT는 총 7,303억 원을, SK텔레콤은 총 6,205억원을 투자하여 수도권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가입자는 고작 17만명(KT 16만명, SKT 1만명), 매출액은 ‘08년 KT 250억원, SKT 2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예상했던 2011년 400만 가입자에 매출액 8,000억, 2008년 144만 가입자에 매출 2,900억과 엄청나게 다른 결과다. 심지어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가 3세대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되어 향후 5년간 장비 수출 30조,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조원, 고용창출효과가 7만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재 Wibro의 인프라 부문의 해외진출현황은 KT의 우즈벡 진출이 유일하며, 가입자 1600명에 매출규모 약 5억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인프라 구축과 별도로 장비나 단말기 위주의 수출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서비스 운영이 핵심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진출 역시 너무나 형편없는 실적인 것이다. Wibro에 견줄 만한 또다른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인 IPTV가 약 170만 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비교해 본다면, Wibro는 적어도 국내 수요, 즉 서비스 이용자 확대 측면에서는, 인프라 투자비만 소모하고 사라져버린 제 2의 시티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결국 국내의 지형적 요인, 통신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통신 사업 정책에 기인한다.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률은 가입자 기준으로 무려 72%에 달하고 무선통신은 약 4600만명의 국민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재는 핸드폰을 이용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HSDPA가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Wibro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중복 투자로 인해 더 이상 사업적 효과가 창출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따라서 통신 인프라가 포화 상태인 우리나라에 계속 설비 투자를 지속하기 보다는 지형적으로 유선통신 인프라의 설치가 어려운 국가들, 즉 인도네시아나 브라질과 같이 섬으로 이루어지거나 국토가 광활한 국가를 위주로 Wibro의 해외 진출, 즉 인프라 구축에 따른 서비스 운영을 통한 장기 안정적 사업기반 조성이 기업의 수익극대화나 국가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아울러 Wibro 서비스는 융합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거나 국제 특허 획득을 통한 기술료 수입 등 기술적인 기여로 한정하여 퀄컴社와 같이 기술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참고로 퀄컴은 CDMA 기술원천보유율이 99%에 달한다.

한선교 의원은 “그 간의 Wibro 사업 추이로 보아 전국망 설치 및 서비스 확대는 요원해 보인다. 앞으로 투자가 더 이루어져도 가입자 및 수익성 확보가 의문시 된다.”며, “방통위는 Wibro 사업 서비스를 국내보다는 해외 인프라 구축 진출로 선회하여 통신부문의 지배력 확보 및 세계 통신 시장 점유율 확대로 정책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방통위, 지식경제부 등 부처간 이해관계 및 갈등으로 일회성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해외로드쇼 역시 일회성 수출보다는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서비스 운영, 이를 통한 관련 산업 동반수출 등 산업연관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