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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뺨치는 남자' 60% 증가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4.06 09: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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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백화점 화장품 매장마다 최근 남성판매사원이 늘고 있다. 화장품 매장에 남자직원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지만 당시는 '성(性)역파괴'란 신조어를 만들정도로 귀한 수준이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전국 11개점포내 화장품 매장에 근무하는 남자직원 숫자는 36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22명에 비하면 14명 약 60%나 늘어난 수치다. 점포별로는 본점 6명, 무역센터점 12명, 천호점 1명, 신촌점 10명, 미아점 2명, 목동점 4명, 부산점 1명 수준.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남성판매 사원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들에 대한 여성고객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 불과 2∼3년전까지만해도 여성고객중 상당수는 남자직원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거나 상담받는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제품설명, 메이크업 시연시 남자직원들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성의 일에 뛰어든만큼 남자사원들이 상품설명, 메이크업 시연에 있어 더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친절한 점이 여성소비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꽃미남 선호 현상에 맞물려 40∼50대 여성고객들은 남자사원을 우선적으로 찾는 경우도 있어 남자사원은 단골 고객 관리의 첨병 역할까지 하고 있다.

남자 직원이 브랜드나 매장을 옮기면 단골매장을 옮기는  여성고객들도 있을정도. 여기에 더해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가 늘면서 남성 직원이 남자고객을 더 잘 응대한다는 것도 또 다른 선호이유다.

신촌점의 한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아예 브랜드 매니져가 남자인 경우도 있고   무역센터점의 한 브랜드 남직원은 전직이 윤리선생님이었던 경우도 있다.  한번쯤 경험해보는 차원이 아닌 본격적인 직업의 세계로 인정하고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장품 매장의 남자판매사원 증가에 대한 여자판매사원들의 생각도 '긍정적' 이다.

현대백화점 지준우 화장품 바이어는 "남자판매사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여성고객들에게 남자의 관점에서 예뻐보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이밖에 남자직원의 존재 자체가 차별화된 매장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 화장품 매장에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는 남자고객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주는 것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