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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 조각 하나로 뺑소니 사망 범인 검거

광주서부경찰서, 빽미러 단서로 동일 차량 수천대 조사 끝에 범인 붙잡아

정운석 기자 기자  2009.04.05 1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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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찰이 뺑소니 교통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가해 차량의 백미러 조각 하나로 수천대의 동일 차량을 조사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

광주서부경찰서(서장 백혜웅)에 따르면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강 모 씨(27)를 특가법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여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1시경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앞 횡단보도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로 길을 건너던 대리운전기사 어 모 씨(45)를 친 뒤 차를 세우지도 않고 곧바로 도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어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시간 후 장파열 등으로 사망했다.

사고당시 현장에는 반대편에 신호대기하는 차량 등 여러명의 목격자가 있었으나, 야간이고 가해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도주하여 차량번호를 확인한 사람은 없었고 단서는 현장에서 가해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미러(후사경) 조각 하나.

경찰은 이 조각으로 제조회사와 제조일자를 추적하고, 제조일자 이후에 생산된 차량 2500여대의 차대번호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같은 종류 차량의 백미러를 구입해간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여 추적하던 끝에, 사고발생 5일 만에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집에 들른 피의자를 검거했다.

강 씨는 사고 후 경찰의 추적을 피해 친구 집에 숨어 지내면서 친구에게 백미러를 구입하도록 시키고, 차량 수리를 직접 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가법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