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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준의 소아정형외과]O-X자형 다리, 교정기로 좋아질까?

프라임경제 기자  2009.04.03 15: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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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 아이의 다리가 유독 다른 아이와 다르게 많이 휘어 보인다면?
부모들은 항상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관심이 많다. 같은 또래 아이들하고 비교해 보아도 유독 자기 자식의 몸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외모의 가치가 예상외로 커져가는 현 세태에서 아이의 휘어진 다리는 부모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 O-X자형 다리는 대부분 커다란 기능적 장애를 가져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다리 모양은 미용상으로 많은 고민을 일으키고 사람에 따라서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휘어진 다리는 대부분 성장하면 자연히 좋아져
휜 다리는 O자 다리와 X자 다리로 구분할 수 있다. O자형 다리는 차려 자세로 섰을 때 두발은 맞닿지만 무릎이 붙지 않고, 무릎간의 간격이 5cm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X자형 다리는 무릎은 붙어 있으나 두 발이 붙지 않고, 발목간의 간격이 5cm 이상일 때를 말한다. 휜 다리는 유독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많은 편인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다.

신생아는 자궁 내 공간의 제약으로 다리가 약간 휘어 있는 상태로 출생하기 때문에 만3세 이전까지는 약간의 O자형 다리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의 자세가 남아 있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이후는 다리가 곧게 펴지고 만4세 정도에는 X자형 다리를 보이다가 만7-8세가 되면 다시 다리가 곧게 펴진다.

즉, 정상적인 O자형 다리와 X자형 다리는 인위적인 교정이 필요치 않으며, 발달과정에 따라 자연히 돌아오는 것이다. 교정기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 정상 각도로의 회복률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하지만 다리 형태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어긋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병적인 상황은 아니나 골 조직의 이상을 동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2, 3세에도 심하게 다리가 휘었다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희박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구루병(비타민D 결핍증)같은 대사성 질환, 내분비이상, 염증, 외상, 잘못된 자세, 생활 습관, 영양의 불균형 등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성장판에 병이 있는 “유아기 경골 내반증”이라는 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많이 휘었다고 보이면 바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유아기 경골 내반증은 정상적인 O자형 다리와 달리 1년 이상의 보조기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만 2세 에서 3세 이전에는 교정이 시작되어야 하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다리 형태를 곧게 해주기 위해서는 예방과 관심이 중요
다리가 펴질 시기가 지났는데 나아지지 않았다고 해서 쉽게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뼈의 성장이 활발하므로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 운동 등을 통해 자연적인 회복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소아 비만은 O자형 다리를 만드는 큰 원인 중의 하나이므로 영양상태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비정상적으로 다리가 심하게 휘어진 경우에만 수술이 필요한데, 수술적 방법으로는 무릎 아래의 종아리뼈를 바로 잡아 다리 모양을 반듯하게 해주는 경골 절골술, 부분 성장판 유합술, 일리자로프 금속 링 교정법 등이 있으며 각 방법 별로 상황에 맞는 정확한 치료책을 강구해야 한다.
   
 
   
 


글_부평 힘찬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승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