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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벚꽃길 '희망 레이스' 주인공은 누구

[재보선] 혼돈·분열 한나라당 VS 틈새시장 공략 자유선진당

이종엽 기자 기자  2009.04.03 15: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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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가 기획하고 경주시와 요미우리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제18회 경주벚꽃마라톤·워킹대회가 4일(토) 경주에서 개최된다.

   
<사진= 박근혜 전대표는 경주 공천에 대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말해 파장을 몰고 왔다>
 
경주벚꽃마라톤·워킹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한일친선을 목적으로 지난 1992년에 시작돼 올해 18회째를 맞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마라톤대회다. 이번 대회는 4.29 재보궐 선거 지역구 중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으로 향후 여권 정국 운영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곳으로 화려한 벚꽃길 따라 정치적 레이스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각 당 예비 후보자들도 참여하는데,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친이계열의 정종복, 자유선진당의 이채관 후보도 시민들과 함께 달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나라당은 화해를 표방하고 있지만 '신발 속 모래알 ' 같은 불편한 심기가 깔려있다.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양자 구도에서 예비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결국 친박 정수성 후보에 대한 사퇴 종용론까지 거론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는 "경주 재보궐 선거 공천은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경주발 한나라당 '분열 레이스'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경주는 신라 천년 고도라는 역사적 상징성 이외에도 단일 지자체 면적으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지역이다. 서울특별시 면적이 605.33㎢인 반면, 경주시는 1324.05㎢에 달해 두 배 이상의 면적을 가졌으며, TK지역에서 가장 비옥한 토양과 정통성을 가진 곳이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포항 지역구 바로 옆에 있어 구도상 호위세력으로 볼 수 있는 구도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주재보궐 선거가 여권 전체의 일도 아니고 추잡스러워 더 이상 말을 안하겠다"며 꼬일대로 꼬인 당내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사진= 한나라당의 분열 속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이채관 예비후보의 노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자유선진당은 전략과 전술 모든면에서 역부족이지만 '빅 유닛' 틈바구니에서 '스몰 유닛'의 광폭행보로 '역전 시나리오'의 여세로 몰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경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자유선진당 이채관 예비후보는 서민 속에서 전세 역전을 계획하면서 지역현안 문제 해결과 현재 정부의 국시라고 할 수 있는 일 자리 창출에 최대 사활을 걸고 있다.

이채관 후보 역시 4일, 제18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33명의 지지자들과 어려운 현실을 슬기롭게 이겨내자는 의지를 경주 시민과 함께 하고자 참석한다고 밝히면서 "품격있는 경주, 잘사는 경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화랑의 후예로 그 기상과 의지를 키워온 늠름한 대한의 아들로서 신라 천년의 향기가 가득한 경주에서 화랑의 기개로 어렵고 힘든 시절을 이겨내서 따사로운 봄날처럼 다시 밝은 경주를 맞이할 것"이라며 레이스를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다가올 4.29 재보선은 분열 속에서 새로운 통합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를 10여년간 보좌하면서 의리를 지킨 우직한 경상도 사나이와의 한판 대결에 온 국민의 눈과 귀가 경주에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