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이 계열사인 SPC그룹 허영인 회장. 업계에서는 그를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매출 1조78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의 이러한 성공에는 최고 품질을 고집하는 장인정신과 시장의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그만의 경영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허 회장의 성공 비결을 살펴봤다. 0
1972년 고 허창성 삼립식품 회장으로부터 삼립식품 성남공장을 물려받아 샤니를 설립한 허 회장은 식품업에만 매진한다는 결심아래 양산빵 생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양산빵 생산에 매진해 온 허 회장이 신규사업에 나선 것은 1985년. 비알코리아와 파리크라상(1986년)을 연이어 설립한 것이다.
잘 알다시피 비알코리아는 각각 680여개 74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운영회사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트, 베이커리 카페인 ‘파리크라상’,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샌드위치 카페 ‘리나스’ 등 총 9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파리바게트는 18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90년대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 성공의 열쇠는 품질·위생
허 회장이 이처럼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 무엇일까. 주위에서는 식품의 품질과 위생을 강조하는 그만의 경영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식품업이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품질 및 위생관리에 매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식품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따라서 품질 좋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은 소비자와의 첫 번째 약속"이라는 허회장의 지론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늘상 “식품안전과 위생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 된다”며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식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위생을 첫째로 생각하는 그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결국 이런 고집이 SPC그룹 브랜드가 업계를 선도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다.
▲뚝심과 틈새시장 공략도 한 몫
허 회장의 성공비결은 또 있다. 최적입지 전략 구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이다.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가 각각 65%, 80%, 60%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선두를 차지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SPC관계자는 “신세대가 많은 장소,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변, 주변상권, 횡단보도,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 역 출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대상”이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이들 브랜드가 입점한 건물주변의 상권이 부활하는 등 순기능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단기적 외형성장에 집착하지 않은 것도 성공비결의 하나다. 점포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대신 기업과 창업주와의 윈윈을 공유한 것. 최적입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 허 회장의 뚝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캐릭터빵’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도 성공요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 샤니와 삼립이 지난 2007년 44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 이에 대해 SPC측은 “1990년대 들어 먹거리가 풍족해지고, 2000년들어 웰빙열풍으로 양산빵이 사양산업화 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허 회장은 이같은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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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인 SPC그룹 회장 | ||
현재 허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우리밀 살리기’다. 우리밀 자급률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공급은 물론 안전한 우리 먹거리 확산을 위해서다. 허 회장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지난해 우리밀 총 생산량 9000톤(자급률 0.5%)에서 올해는 18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허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아래 우리밀 품종의 다양화와 빵제품 특성에 부합되는 밀품종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우리밀 사업 확대에 대해 허 회장은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수급불안정을 해소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의해 우리밀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물을 파 성공신화를 일군 허영인 회장.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및 인도 등을 연결하는 파리바게트의 ‘글로벌 벨트’ 등 향후 행보가 예의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