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결혼정보업계에 경영학석사(MBA),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쟁쟁한 전문경영인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과거 인기 방송연예인들이 있던 자리란 점에서 업계 변화가 감지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듀오의 김혜정(45) 사장이다. 서울대 독문과를 나와 대우자동차를 거쳐 미 뉴저지주립대학 MBA, 미국공인회계사(AICPA)인 그녀는 지난 2001년 듀오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경영수완을 발휘해 2000년 매출 75억원이던 회사를 2007년에는 170억원으로 성장시키는 등 듀오를 업계 수위 반열에 올렸다. 그녀는 2006년에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 등 내공 쌓기를 계속 했다.
레드힐스 김태성(42) 대표는 법무, 재무통 전문경영인이다. 연세대 법대와 대학원을 나와 SK증권, 텍슨벤처캐피탈 등에서 투자은행업무, 기업투자분석 등 14년간 재무분야에 몸담았다.
특히 투자기업 발굴이 탁월한 그의 진출로 결혼정보업계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게임개발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 CFO로 있으면서 코스닥 등록을 성공시켰다. 결혼정보산업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인 행복출발 더원 이정배(40)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와튼스쿨에서 MBA를 땄다. LG그룹을 다니던 그는 주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7년 4월 더원의 전문경영인이 됐다.
비애나래 손동규(53) 대표는 한국외대 불어과를 나와 삼성물산 동경지사장을 마지막으로 20여년간 삼성맨으로 근무한 전문경영인이다.
전문경영인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결혼정보업계는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회원등급을 없애고 회비를 문턱을 대폭 낮추고 단일화 시키는가 하면 재혼시장만 특화해서 공략하기도 한다. 또 저마다 독특한 매칭시스템을 개발해 최적의 배우자감을 만나게 해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 전문경영인들이 진출하기 전에는 인기 방송연예인들 영입이 유행이었다. 듀오는 김 대표가 오기 전 아나운서 신은경 씨가 6개월 간 대표로 있었다.
행복출발 역시 지난 2006년 2월 탤런트 김영란 씨를 홍보마케팅, 회원관리, 재혼자 전용 클럽인 '바즐' 운영 등 마케팅 전반에 걸친 책임을 맡는 대표로 앉혔다.
결혼정보업계가 방송연예인을 영입한 이유는 ‘이미지’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웨디안의 손숙 씨처럼 명목상 대표였다가 등기대표로 올린 특별한 경우도 있다. 또 닥스클럽의 엄앵란 씨처럼 ‘대표’ 컨설턴트란 이름으로 근무하기도 한다.
레드힐스의 관계자는 “더 이상 이미지만으로 회원을 만족시키는 시대가 아니란 방증”이라며 “전문경영인 진출과 경쟁이 결혼정보업계 이미지는 물론 서비스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선 기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aha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