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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불임 유발하는 ‘비만의 위험성’

고도비만 해결해야 건강하게 임신 가능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3.30 12: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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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만인 여성들의 임신 가능성은 정상 체중인 여성보다 훨씬 낮다. 특히 고도비만 여성들은 ‘다
   
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불임의 확률이 높아져 근본적인 비만치료 없이는 임신이 어렵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비만, 무월경증, 난소에 물혹이 생기거나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 등을 동반한다. 영국의 한 연구팀의 임상결과 다난성난소증후군은 과체중인 여성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비만을 치료하거나 해결하여 임신에 성공했다는 연구 사례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의 임상결과, ‘베리아트릭’이라는 식이 억제 수술 후, 중~고도 비만 환자들의 임신성공률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정씨(36세)는 164cm, 98kg의 몸무게인 김은정씨(36세)는 전업주부이다. 김씨는 결혼 후 급격히 찐 살 때문에 늘 고민이 많았는데, 설상가상으로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녀는 결혼 초기부터 임신을 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김씨처럼 고도비만으로 인한 불임일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도비만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운동을 함부로 할 수도 없고 식이요법으로 체중감량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에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비만 전문의들은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베리아트릭’과 같은 식이억제수술을 제안한다.

실제로 베리아트릭 수술 전 2~10년간 불임 상태였던 여성 비만환자 5명 중 3명은 건강한 만삭 아동을 출산했으며, 2명 역시 건강하게 임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의료진들은 불임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비만 여성들은 살을 먼저 빼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고도비만 전문 예다인외과의 권수인 원장은 “과체중이나 약간 비만인 상태는 식이요법, 운동, 지방흡입 등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고도비만은 이러한 방법만으로 개선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권 원장은 “만일 고도비만인데 임신계획이 있다면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베리아트릭 수술에는 랩밴드, 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 등이 있다. 그중 우리나라에선 랩밴드를 많이 하는 추세이다.

권수인 원장은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절제해야 하고 다시 복구가 불가능한 반면 랩밴드는 절제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수술할 수 있고 반영구적이어서 어느 정도 체중감량이 되면 원상태로 복구가 가능하다”고 시술에 대해 비교했다. 특히 위 절제에 대한 부담감이 있거나 ‘덤핑증후군’이 있는 경우 위우회술 보다는 랩밴드가 적합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덤핑증후군이란 단 음식을 섭취하면 구토를 하는 증상인데, 이는 위소매절제술 이후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에 권수인 원장은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체중조절이 필요한데, 여성들이 임신을 결심하고 위를 절제한다는 것을 부담스러워해서 나중에 복구가 가능한 랩밴드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권 원장은 “랩밴드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밴드 안에 든 풍선을 사용하여 위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도비만이 임신했을 경우 임신중독, 유산의 위험이 높아 반드시 고도비만 전문의와 상담한 후 임신할 것”을 권유했다. 특히 랩밴드는 수술 후에 지속적으로 풍선을 비우거나 채워서 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또 만일 임신을 하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밴드를 빼야 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조절이 가능하여 합리적인 베리아트릭 수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랩밴드 수술도 식이제한 수술이기 때문에 “식사조절을 어떻게 할지, 향후 어떻게 관리를 할지” 등을 고려하여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충분히 상담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