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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한나라당 안방이라고 생각하면 오판"

친李-친朴 양강구도 속 새 인물 요구 '급부상'

이종엽 기자 기자  2009.03.26 1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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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월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권력 구도 핵심에 '경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친李 진영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여파로 많은 친박 정치인들이 공천 불이익을 받는 등 양쪽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사진= 자유선진당 총재와 이채관 예비후보는 경주에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터에 18대 총선에서 승리, 친朴 계열 국회의원 한 명이 낙마하면서 재보선을 치러야 하는 경주가 다시금 양측 격돌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정종복 전 의원은 자기 텃밭이라는 점에서 자기가 이곳에서 금배지를 다시 달아야 한다고 나섰고, 친박 측은 친박 의원이 낙마했으니 다시 친박 정치인을 공천해야 한다고 맞선 것.

이에 따라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수성 전 육군대장이 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자, 정 전 대장은 경주 지역 재보선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친이계인 정 전 의원과의 대결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 전 대장은 지난 17대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안보특보를 지냈고, 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핵심 측근이다. 이런 선거 구도가 점차 가시화돠면서 경주 재보선은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기든 다른 한 편은 큰 상처를 입게 될 전망이다. 양측의 자존심 싸움 양상까지 보이는 이 싸움에서, 양측 전략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재보선 이후 ‘봉합’을 어떻게 하는가가 큰 관건이다.

하지만 이러한 두 세력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경주라는 TK지역에서 가장 보수성향이 강한 곳에서 '파워 게임' 논리만 작용하다 보니 지역 현안 문제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린 것에 대해 불만은 날로 팽배해지고 있다.

과거 국내 관광 1번지 명성은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고 그나마 방폐장 유치에 성공했지만 얼마나 많은 고용창출과 지역 수익에 기여할 지는 아직은 미지수.

결국, 재보선 이후 실타래 처럼 얽힌 당내 현안 문제 해결 우선이라는 '여의도 1번지 논리' 속에 지역 문제 및 성장 동력은 탄력받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주 동천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사실 경주 지역 경제를 정확히 설명하자면 지역민들 살을 서로 뜯어 먹고 있는 형국"이라며 "발전적 모델과 실천 의지가 없다면 경제 혼란 상황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기존 정치판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아울러 석장동에 사는 동국대학교 학생 박 모씨 역시 "솔직히 이번 선거에 대해서 지역민들의 관심은 상당히 저조하며 한나라당이 경주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가라는 의구심도 들고 있다"며 "차라리 신선한 새 인물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 '빅2'의 양강구도 속에서 신선한 인물에 대한 지역민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빅 2'의 양강 구도 속에서 현재 신선함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인물이 있는데 자유선진당의 이채관 예비후보로 경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정치학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정치 원론에 있어서는 전문가 이상 수준이라는 평가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회창 총재를 무려 10여년을 보좌하면서 정치 실무 감각을 익혀 지역 정서 부합 그리고 젊고 신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역민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이채관 후보는 경주역 앞 화랑로 거리 앞에서 새벽 5시부터 4시까지 생활폐기물, 재활용품 수집 및 차량 및 리어카 운반 등의 현장체험을 했는데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과 직접 청소를 하며 이들의 근무환경을 몸소 체험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채관 예비후보는 "이른 새벽부터 가장 험한 일을 하는 환경미화원 같은 분들이 대우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며 "아침 시민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희망의 전도사 같은 분들"이라며 "오늘 짧은 시간 함께 땀을 나눴지만 그분들이 새벽을 깨끗하게 열듯이 경주에서 큰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곧 다가올 경주지역 재보궐선거가 가지는 정치적 의미도 중요하겠지만 지역민과 지역 경제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할 지가 이번 선거가 가지는 본질적 의미가 될 것이다.

 '빅 2' 양강구도와 그 사이 틈새를 벌려 공략하는 신진세력과의 한판 격돌에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