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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준의 소아정형외과]안짱다리, 대부분 자연교정

프라임경제 기자  2009.03.25 13: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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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피겨여왕’ 김연아를 배제하면 한국여자 피겨 ‘국내 1인자’ 김나영 (19세). 안짱다리였던 김나영은 어머니의 권유로 피겨를 시작, 꾸준히 운동에 전념하여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리듬체조 부분에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출전했던 신수지(19세) 역시 어렸을 때부터 심한 안짱다리였는데 현재 훌륭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처럼 부모들이 어린아이를 보행이상으로 병원에 데려오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안짱다리(내족지 보행)이다. 정상적인 걸음의 경우 두 발이 이루는 각도는 약간 벌어진 각도로 5-9도 정도인데 발끝이 안쪽으로 향한 경우에는 훗날 걷는데 지장이 있을까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생활양식이 현대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우리나라는 주로 좌식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다리 성장 발달에 많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즉.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습관적으로 무릎을 꿇어 앉거나 W자세로 앉게 되면 다리가 휘거나 비틀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유독 휜 다리나 안짱다리가 많다.

안짱다리가 발생되는 원인은 정강이 뼈가 안쪽으로 꼬이는 현상으로 발생되거나 혹은 허벅지 뼈가 안쪽으로 꼬여 있게 되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라면 어릴 적 안쪽으로 돌아가 꼬여있던 정강이뼈와 허벅지 뼈는 10세 정도까지 바깥쪽으로 돌아가서 11자 모양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하면 정강이 뼈가 안쪽으로 돌아가는 힘을 받게 되어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레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 .

특히 W자세는 다리와 발이 안쪽으로 회전되어 있는 상태에서 엉덩이 밑으로 깔리게 되어 발목과 정강이뼈에 문제를 가져오게 될 뿐 아니라 허벅지 뼈가 정상적으로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리가 비틀어지게 되면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다리 성장도 저해를 받는다.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
돌 전부터 아이들이 앉는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W자세로 무릎 꿇는 습관만 교정해준다면 어린이들이 곧고 예쁜 다리로 성장 할 수 있다. 10세 경에 접어들면서 안짱걸음이 자연스레 없어지는데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7∼8세 이후에는 발, 다리뼈가 성인 형태를 갖추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이런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며 발이 자연스러운 방향을 갖추게 되지만 뼈에 병이 있거나 정렬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휘어진 정도가 심하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시 보조기를 착용함으로써 잘못된 발을 잡아주어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교정기를 가끔씩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이런 교정기의 효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정기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정상각도로 회복되는 비율이 같다는 결론이다. 아이가 10세 이상 되어도 안짱걸음이 계속되거나 다리를 바깥쪽으로 돌려서 W자 형태로 앉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고 하면 정형외과 검진과 교정 치료가 필요하고, 심한 경우 비틀린 뼈를 바로잡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글_부평 힘찬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승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