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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가자"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4.06 1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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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이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그물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가자"고 말했다.

LG카드 인수의지를 강하게 보여왔던 우리지주가 최근 대주주인 예보측의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 표현 이후  협의중인 것으로 밝혀져 있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6일 월례조회를 통해 "우리은행 같이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경우 우리 마음대로 대처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의 영업력과 결심력으로 기호지세와 같은 업력이면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위로했다.

LG카드 인수를 사실상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이었다.

황 행장은 "2006년에 우리은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량자산 증가"라며 "운신의 폭이 좁다고 해서 멈추어 설수는 없으며 누차 말씀드린대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가치를 키우는 자체성장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3월말 자산은 150조원이고 순수여신은 7조2000억원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월례조회를 통해 "자산이 증가하는 중에서도 전체 연체율이 0.07%P 개선돼 건전성과 성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과거 고질적인 부실로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았던 중소기업 여신부문에서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속에서도 연체율 1%대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외환, 방카슈랑스, 모바일, 신용카드 등 영업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중기대출 부분에서는 지난해 신한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을 제치고 시중은행중 1위로 올라섰다"며 "지난달부터는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황 행장은 "1/4분기 성과의 원동력은 모든 직원들과 피나는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