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질적인 완화발표가 미뤄지면서 다시 주춤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난 16일 정부가 양도세 중과 폐지를 발표하면서 다시 일부 지역은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시장 관계자들도 “반짝 상승이다”, “서서히 반등할 것이다”며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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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송파구는 16일부터 22일까지 무려 2,276건의 매물이 나왔다. 9일부터 15일까지 413건의 매물이 나온 것에 비교하면 일주일 새 약 5배 이상 매물이 늘어난 것. 같은 기간 서초구 역시 261건에서 636건으로 약 2배 이상 매물이 늘었으며 광진(93건)과 용산(51건)도 2배 늘어난 274건과 161건의 매물이 등록됐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16일 이후 일주일 동안 등록된 매물이 전 주 일주일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와 인천의 경우 16일 이후 각각 4,293건과 636건의 매물이 등록됐지만 전 주 일주일과 비교해 각각 10%와 29%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인기’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분양권과 미분양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아파트 인기가 시들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분양 매입시 양도세 면제라는 세제 혜택과 함께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됨에 따라 수요자들이 기존아파트보다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분양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 2년 새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대거 공급된 파주신도시와 김포신도시, 남양주시, 양주시 등이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아파트는 경기 침체로 대형 타입 위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2월 들어 급매물이 반짝 거래된 이후 매수 문의가 뜸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강남권만 상승
이 같은 상황에 2009년 1분기에는 강남권만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0.3%), 서초(0.54%), 송파구(2.46%) 등 강남 3개구와 강동구(2.18%)만 상승하고 나머지 구는 모두 보합 내지는 하락했다.
이는 강남 3개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과 제2 롯데월드 건립 허용, 한강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으로 인해 연초 급매물이 일제히 팔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남권역을 제외하고는 도심권(-1.28%), 강북권(-1.00%), 강서권(-0.61%) 등이 모두 하락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노원구 등을 중심으로 초급매물이 팔리고 있지만 소형의 저가 아파트에 국한된 모습이다.
◆신규물량, 동기간 최저 물량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적체로 신규 주택 분양물량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1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주택(주상복합, 타운하우스 포함)은 일반분양분 기준으로 총 17개 단지 4,657가구로 전년동기(4만3,219가구) 대비 10%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민간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확대·시행되면서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대거 쏟아졌지만 올해는 경제위기와 미분양 적체, 민간택지 상한제 폐지 등의 기대감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국의 평균 분양가 역시 지난해 3.3㎡당 1,480만원에서 올해 1분기 771만원으로 47.9%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