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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 보행중 숨져

삼성화재, 주거지역내 생활도로의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

조윤미 기자 기자  2009.03.23 17: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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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유상)는 22일 서울,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7대 대도시의 교통 사망사고를 분석하고, '대도시 생활도로 안전도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대 대도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이 보행 중 숨졌다. 특히, 이들 사망자 40% 이상이폭 6m 미만의 도로에서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주거지역내 생활도로의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우선,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청 통계자료(2003~2007년)를 바탕으로 실시한 '7대 도시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의 주요 특징은 ▲교통사망자 2명 중 1명 보행 중 숨져 ▲폭 6m 미만 생활도로에서 교통사고 집중 ▲어린이 및 고령자의 보행 中 사망사고 심각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서울 등 7대 도시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553명으로, 이 가운데 49.6%(770명)가 보행 중에 숨졌다. 반면, 이들 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37.6%(1,871명)가 보행 중에 사망, 대도시가 사망자수 자체는 적지만 보행 中 사망비율은 12% 포인트 높았다.

특히, 차도와 보도 구분이 불명확한 내 집 앞 생활도로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훨씬 높게 조사됐다. 7대 도시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를 도로폭별로 살펴 본 결과, 폭 6m 미만의 도로가 전체사고의 43.8%나 차지했고, 폭 3m이상 6m미만 의 사망비율이 24.5%로 가장 높았다.

도보가 주 교통수단이며 활동영역이 주거지역 중심인 14세 이하의 어린이와 61세 이상의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보면, 이들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보행 중 사망비율이 각각 63.4%와 52.2%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수도권(서울시 3곳, 경기도 2곳) 내 교통 사고율이 높은 주거지역의 폭 9m 미만 도로를 대상으로 '생활도로의 보행환경 실태조사'도 함께 실시한 결과 ▲차량통로 및 주차공간으로 대부분 이용 ▲보행자 안전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미흡이었다.

연구소의 조사 결과, 주거지역의 생활도로가 차량통로 및 주차공간과 같은 자동차를 위한 공간으로 대부분 이용되고 있었다.

주차 및 내부 차량의 통행 공간이 54.1%로 가장 높았으며, 출퇴근 및 어린이 통행 공간(30.2%), 외부차량 및 배달차량 통행 공간(10.8%), 어린이 놀이 공간 (4.9%)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의 최고 제한속도가 간선도로와 동일한 시속 60km를 적용하고 있었고, 과속 방지턱 외 차량속도 감소를 위한 속도안내표지판, 노면표시, 통행규제 시설물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보행자 도로가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폭이 협소하거나 보도상에 세워진 입간판 및 주차 차량 때문에 보행자가 차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도록 돼 있었다.

한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영국(Home Zone), 일본(Community Zone), 독일(Tempo 30) 등 해외 교통선진국에서는 생활권(Zone) 내에서 자동차 최고속도 규제,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 처벌기준 강화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주거지역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 생활도로 환경정비와 더불어 시속 30km 이하 속도 규제 등 생활안전구역(생활도로 Zone30)의 지정 운영을 통한 법적 제도마련 및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