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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베네수엘라 잡고 WBC 결승행' 비결은?

[WBC준결승 勝]팀워크기반위에 윤석민 활약 등 보너스트랙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3.22 14: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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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야구가 다시금 실력 발희의 기염을 토했다.

한국 야구는 남미의 야구 강호 베네수엘라를 우리 시간 22일 격침시키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야구는 야구 명인 박찬호를 미국 메이저리그에 보낸 이후에도,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기 전까지 늘상 세계 야구의 변방쯤으로 인식되는 서자(庶子)였다.

그러나 WBC는 늘 우리 한국 야구의 저력을 확인시켜 주는 무대가 돼 주었고, 결국 이번 2009년 무대에서는 준결승전을 이겨 다시금 야구사의 한 장을 새로 썼다. 이번 준결승전 승리는 남미 강호 베네수엘라를 잡으면서 이룬 쾌거라 더 값지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금빛 승리 연연하지 않고 팀워크 최대한 높여

한국 야구는 박찬호 배출 이후 꾸준히 오늘의 쾌거를 위해 한발한발 걸어왔다. 그 결과, 2008 베이징올림픽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도쿄에서 열린 제2회 WBC 1라운드서도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WBC 주관기구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에 대해 "쿠바,일본,멕시코 등이 포함된 2라운드 1조서 신데렐라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한국이 2002년 월드컵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거둔 것 이상으로 화려한 성적을 거둘 밑천이 마련돼 있음을 지적한 것.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쿠바 등 전통의 야구 강호들이 기대만큼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한국 야구는 나름대로 선전했다.

이번 승리는 베네수엘라가 우리측 공세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팀워크가 탄탄했다는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야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수비벽을 뚫고 공격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 패턴이 완비됐다는 점도 이번 결과를 빚은 이유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를 지켜 본 많은 네티즌들은 팀워크와 집중력이 이번 결승전 진출 확정 경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떠올랐다는 분석을 내놨다.

◆추신수 부진론 떨쳐낸 게 가장 큰 수확, 윤석민 거포 가치 풀가동 등 반가운 소식 쏟아져

추신수의 부진론 우려가 이번 베네수엘라 대첩을 통해 말끔히 씻겨 나간 점도 앞으로 추신수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의 사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베네수엘라의 선발 실바가 던진 공을 받아쳤다.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돼 전세가 한국이 주도권을 쥐는 형국을 만들어 냈다.

실바의 실역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에서 이번 추신수의 선전이 기대된 바도 있지만, 팔꿈치 부상과 훈련 부족으로 1할대 빈타에 허덕이던 부진을 추신수로서는 이번 홈런 한 방으로 이러한 우려를 모두 씻어내는 값진 선물을 얻은 셈이다.

이렇게 기선을 제압한 추신수의 플레이 외에도, 김태균이 중전 안타로 베네수엘라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김태균은 이어서 실바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도 기록했다.

이렇게 타자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방어면에서는 선발 윤석민이 효과적 투구로 실점을 막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게 포진한 베네수엘라의 막강 타선을 맞이해 흔들림없는 보루 역을 소화했다.

윤석민은 7피안타 2실점으로 버티는 효과적 투구로 이날 우리 나라 선수들과 연봉 총액면에서 40배 차이가 난다는 베네수엘라 팀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팀워크 확인이라는 토픽과 함께, 강렬한 자신감을 획득한 한국 팀은 이제 결승행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