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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아파트…입주하기 두렵다”

[용인 신안인스빌, 무슨 일이?]②저가시공 불법공급등 논란

배경환 기자 기자  2009.03.19 1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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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입주가 기다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한폭탄처럼 느껴집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37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하갈리 신안인스빌’이 사업부지에 인접한 골프연습장으로 인한 재산권 및 조망권 침해, 분양 후 잔여물량에 대한 땡처리 조치 그리고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입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오는 6월 입주예정인 용인 하갈리 신안인스빌 현장>

(주)신안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06년 분양한 용인 하갈리 신안인스빌은 오는 6월 입주 예정이지만 현재 계약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입주와 동시에 단지 앞 골프장으로 인한 조망권 침해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본지 3월 13일자 -[용인 신안인스빌, 무슨 일이?]①“분양가 돌려달라”-참조) 여기에 일부 계약자들은 “해당 아파트는 분양이후 줄곧‘고분양가’, ‘불법 분양’등의 논란에 휩싸여있어 입주가 꺼려진다”며 속내를 털어놓고 있다.

◆최저가로 시공…“분양가 할인하라”
판교 청약 이후 지난 2006년부터 용인 지역은 판교의 후광효과를 기대하던 실수요자들이 몰렸던 곳이다. 실제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흥덕지구와 광교신도시로 인해 ‘포스트 판교’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이곳에서 신안은 105㎡(32평형)와 145㎡(44평형)로 구성된 총 1,003가구의 신안인스빌을 내놓았다. 분양당시 평당 분양가는 950만~1,100만원으로 중도금 40%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현재 계약자들은 “고분양가로 막대한 이윤을 챙긴 (주)신안은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라”며 분양가를 최소 10%는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같은 분양가는 판교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며 기반시설이 갖춰진 인근의 흥덕지구보다 비싸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신안은 “분양가 할인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업지의 경우 분양원가 공개가 진행됐던 2007년 9월 이전에 모집공고승인을 신청한 상태라 시공사가 분양가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분양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안인스빌 입주예정자동호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0월 동호회 결성 이후, 줄곧 아파트 내·외부에 대한 특화안을 가지고 협상을 해왔지만 신안측은 안된다. 불가하다로 일관해오다가 2년여가 지나서여 협상안의 일부를 수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비슷한 분양가의 여타 아파트에서 기본 혹은 특화 시공하고 있는 사항으로써 대부분의 자재는 경쟁 입찰로 최저가, 재고, 단종품으로 시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입주예정자동호회는 마지막 6회차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기에 이르렀으며 최근 협상에서 신안은 협상도중 동호회 측 협상팀을 자리에 남겨두고 자리를 뜬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입주예정자동호회는 선량한 계약자를 선동하지 말라, 영업방해행위를 중단하라,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떳다방에 불법공급, “가격상승 조장했다”
고분양가 논란 이외에도 미분양 아파트를 불법으로 공급해 가격상승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동호회 측에 따르면 신안종합건설의 시행사인 (주)인스빌 측에서 미분양아파트를 선착순으로 분양하지 않고, 일명 떳다방에 분양계약금을 받고 불법 공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인스빌은 신안인스빌 미분양분 56가구를 선착순 분양하지 않고 떳다방에 넘겼다가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경기경찰청 수사결과에 따르면 떳다방은 (주)인스빌 대표 서모씨로부터 넘겨받은 미분양 물량을 다른 중개업자에게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미분양 아파트를 전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신안의 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경우 무협의로 끝난 사항이다”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건에 지속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에 대해 현재 용인시는 “속칭 ‘땡처리아파트’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면 검토 후 관계법에 의거 조치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