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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노사, 아름다운 어깨동무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3.18 1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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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삼진제약(주) 이명윤 노조위원장과 임직원들은 최근 경제난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로 올 연차휴가 50%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생산성향상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500여명의 삼진제약 임직원들은 개인별 서명을 통해 이러한 의지를 다지고 최근 이성우 대표이사에게 뜻을 전달했으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도 돌입했다. 1차적으로 생산라인을 개선하고 근로자 시간 관리를 통해 약 1시간 정도 발생하는 시간낭비(TIME LOSS)를 줄이기로 했으며, 향후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되면 근무시간 연장 등 다양한 생산성 강화 운동을 검토하고 있다.

직장인에게 보물과도 같은 휴가를 반납하는 노조와 임직원들의 쉽지 않은 이번 결정은 지난 연초 이성우 사장의 직원 안심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난이 현실화 되던 올해 연초. 삼진제약 직원들 또한 다른 기업들처럼 피부로 다가오는 감원과 임금삭감이라는 불안감이 현실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깨가 처지고 뭔가 모를 불안감에 업무 집중도 잘 되지 않았다.

이때 나온 것이 바로 이성우 사장의 직원 안심선언이었다. 이성우 사장은 새해 들어 경기가 급강하하고 1~2년 안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상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을 주문했다. 그러나 비용절감을 주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하게 하기 위해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임금삭감 하지 않겠다’‘사원 복지를 축소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현실이지만 사실상 경제 호황기와 다름없는 인사, 급여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 임직원과 함께 위기를 뚝심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임금삭감과 일부 구조조정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불안해하던 임직원들에게 ‘고용과 임금이 보장된다’는 것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었다.

실제 이성우 사장은 올 초 대졸 영업직원 20여 명을 채용했고,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직원들의 임금도 한자리수 인상하는 조치를 내렸다. 직원들에게 근무 안정을 제공하고 기를 살려 목표를 달성하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뚝심 있는 결정이었다.

이명윤 삼진제약(주) 노조위원장(사진 왼쪽)은“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난에 우리 삼진제약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 그런 가운데서도 회사 측은 지난 1월에 전원 고용보장과 함께 임금인상을 실시해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직원들 동의를 얻어 휴가반납과 생산성 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며“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삼진제약이 매출 2,000억 원 달성이라는 초유의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진과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삼진제약 이성우(李成宇) 대표이사는 “지난 1968년 창립 이래 IMF나 회사의 큰 위기 때마다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어냈던 삼진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용과 임금을 보장하면서도 능히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을 감수하겠다고 뜻을 전해와 어려운 시기 경영을 책임진 한사람으로 많은 고마움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과 본사 및 공장 임직원 350여명은 올해 영업목표인 사상 초유의 매출 2,000억원 달성 의지를 확인하고, 노사 화합을 위해 오는 21일(토) 북한산에서 한마음 등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