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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세계 최대 반잠수식 원유시추설비 건조

100% 독자기술 수행, 브라질 투입돼 5년간 시추작업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3.15 1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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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이 14일 3만톤 중량의 세계최대 반잠수식 원유시추설비인 웨스트 에미넌스(West Eminance)호를 100% 자체기술로 건조완료하고 발주처인 노르웨이 씨드릴(Seadrill)社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건조한 웨스트 에미넌스(West Eminance)호는 높이 112M, 작업 공간 8925㎡(2700평), 서울-부산 간 왕복거리 이상에 해당하는 전선 및 파이프 935Km 투입, 1일 평균 300명이 2년 6개월간 작업한 초대형 원유시추설비다.

또, 동 설비는 해저 1만 2000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고 2개의 시추탑 장착으로 작업효율 30% 향상, 태풍·해일에도 위치제어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웨스트 에미넌스(West Eminance)호는 영하 20℃ 이상 전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는 전천후 설비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해양오염방지 및 안정성기준을 충족시켰다.

삼성중공업은 이 웨스트 에미넌스(West Eminance)호를 지난 2005년 5억 1000만불에 수주했다.

통상 원유시추설비의 경우 하부구조만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상부구조는 유럽조선소들이 건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자재구매, 건조, 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자체기술로 수행, 해양설비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재 입증하는 프로젝트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출발한 웨스트 에미넌스호는 원유 80억 배럴이 묻혀 있는 브라질 대서양 연안 투피유전(Tupi Field)에 6월초 도착해 5년간 시추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길이 800Km, 폭 20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심해유전에 총 500억 배럴에 달하는 막대한 원유가 매장돼 있는 브라질은 오는 2012년까지 약 8400억달러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삼성중공업은 이번 브라질 해역에 투입되는 웨스트 에미넌스호의 성공적 건조를 계기로 브라질에서 향후 발주될 시추선 수주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지난해 수주실적 153억불 중 해양부문이 약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며, “올해도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드릴쉽, LNG-FPSO 등의 해양에너지 관련선박을 주력제품으로 앞세워 위기를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시황 분석매체인 페트로데이타와 인필드는 앞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선분야 발주는 위축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탄탄한 대형 오일 메이저들을 중심으로 올해 약 30척의 원유시추설비 및 생산설비 등이 발주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