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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60년, 글로벌기업 성장의 몸짓

이인우 기자 기자  2006.04.05 08: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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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미 오래전 국경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금호아사아나그룹의 첫 출발은 광주의 작은 택시회사였다.

1946년 4월 7일, 고 박인천 회장이 자본금 17만원으로 미국산 중고택시 2대를 사들여 <광주택시>를 설립한 것이다. 그 후 60년,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등 총 22개의 계열사를 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기업집단 자산규모 현황에 따르면 자산 약 11조 4000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10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 올랐다. 올해는 매출액 12조 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광주택시를 모태로 한 만큼, 교통 관련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1948년 금호고속의 모태인 ‘광주여객’을 설립, 버스운수사업을 시작했고 1960년 금호타이어, 1970년 금호석유화학 설립 등 단계적 확장을 진행해왔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제2민항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항공사업에 뛰어들어 대한항공사와 함께 양대 국적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글로벌화를 촉발안 신동력이 된 셈이다.
   

90년대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중국 등 동북아 및 미주, 동남아, 유럽 등에 취항하는 등 국제적인 항공사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과 함께 금호타이어의 중국시장진출이 시작됐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과 천진에 타이어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금호고속도 중국내 고속버스 사업에  진출하는 등 세계화를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미래성장동력인 물류와 관광레저사업 중심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최대 화두는 대우건설 인수를 통한 국내 최대의 건설그룹을 확보하는 것에 모아지고 있다. 또 대한통운까지 흡수, 명실상부한 국내 건설ㆍ교통분야 1위 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1977년 “영재는 기르고, 문화도 가꾸고”라는 설립 취지 아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학술 연구와 교육사업 진흥을 진행중이다.

이 재단을 통해 명품 고악기 무료대여, 항공기 프리티켓 지원, 음악영재 연주기회 확대 및 후원, 금호미술관을 통한 다양한 기획전시 및 신진유망작가 발굴 등 한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국내 메세나 활동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금호아시아나는 창립60주년에 맞춰 발표한 새로운 CI와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정의에 걸맞게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지탄을 받지 않고 약속한 바를 꼭 지키며 건실하고 신뢰 받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며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기업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구조의 합리적인 재편차원에서 금호석유화학 및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해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강화와 그룹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부문 및 건설, 물류, 관광레저 등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부합하는 사업군에 대한 신규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