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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재계 10위...사업재편 나서

[50대기업 완벽 大해부-코오롱②]계열사 지분구조

이연춘 기자 기자  2009.03.12 11: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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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1세기의 한국 재계는 과거에 비해 큰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다. 기업은 시대와 경제 환경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순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침몰했다. ‘거대공룡’ 기업이었던 대우의 몰락, 현대그룹의 분열 및 외환위기 사태 이후 동아건설, 해태, 거평, 한라 등이 침몰하는 등 재계 판도가 급변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대기업들이 몰락한 재벌의 자리를 메워나가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본지는 [대기업 완벽대해부] 기획특집으로 <코오롱그룹>편을 마련했다.

코오롱그룹은 섬유산업 악화로 인한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진데다 지난 2004년 발생한 473억원 코오롱캐피탈 횡령사건으로 그룹 이미지까지 실추됐다. 이후 코오롱그룹은 위기의식 속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사업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합섬시대에 체질개선 '제2의 창업'

   
   
한국에 나일론을 소개하며 ‘의생활혁명’을 일으켰던 코오롱그룹은 지난 2007년 ㈜코오롱과 코오롱유화㈜의 합병을 통해 매출 2조원대의 ‘종합 화학/소재 기업’으로 거듭났다. 

1963년, 나일론 원사 공장을 가동하며 국내 합섬시대를 열었던 코오롱이 70년대에 들어와서는 의류소재에서 벗어나 자동차 소재인 타이어코오드 사업을 시작했다. 80년대 들어와서는 비섬유 사업으로 눈을 돌려 84년에 필름사업을 시작 국내 최초로 IT필름을 생산했다.

90년대에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자 차별화 제품 개발과 함께 초극세사 마케팅을,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폴리이미드 필름을 비롯한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전자소재 부문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화섬업체에서 정밀화학, 자동차/전자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메이커로 진화하면서 매출 2조원대로 성장을 늘리고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기 위하여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일구고 있다.

그동안 그룹의 3대 전략사업군(화학/소재, 건설/환경, 패션/서비스) 중의 하나인 화학/소재군에 속해 있던 양사를 합병함으로써 ‘화학’을 근간으로 하는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이루어졌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이런 변신과정을 통하여 지금은 자동차/전자 등의 소재를 생산하는 ‘첨단소재 메이커’로 새로워지고 있으며, 향후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물/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소재에 대한 개발/생산에 전력하고 있다.

의류용 원사, 산업용ㆍ포장용 필름, 전자소재용 광확산판ㆍ광박막성필름, 타이어코드 등 산업자재 및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코오롱을 비롯 코오롱건설, 코오롱유화, FnC코오롱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코오롱 계열사간 통폐합으로 코오롱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도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는 코오롱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맡으면서 주력 계열사들이 비핵심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춰놓고 있다.

주력사인 코오롱을 비롯, 코오롱유화, FnC코오롱,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 등 상장 계열사만 5개사에 이른다.

코오롱글로텍, 네오뷰코오롱, K.T.P,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제약, 코오롱패션, 코오롱환경서비스, 코오롱씨앤씨, 케이에프엔티, 셀빅개발, 덕평랜드, 크리오텍, 코오롱웰케어, 스위트밀, 그린나래, 그린순창, 그린경산, 그린화순, 케스코조경, 코리아이플랫폼, 서플러스글로벌, 마우나오션개발 등은 비상장사들의 면면이다. 금융계열사로는 아이퍼시픽파트너스를 두고 있다.

그룹 계열사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코오롱은 코오롱건설(14.88%)을 비롯, 코오롱아이넷(31.72%), 코오롱글로텍(53.83%), 코오롱제약(37.07%), K.T.P(70%), 네오뷰코오롱(99.70%), 코오롱에어베이(100.0%), 아이퍼시픽(20.80%), 코오롱생명과학(9.15%), 케이에프엔트(100%), 코이라이플랫폼(6.45%), 캠브리즈(2.01%), 코오롱윈스(36.40%), FnC코오롱(85.43%), 코오롱패션미터리얼(67.13%) 등 15개사의 지분을 고루 갖고 있다. 
   
   

◆고질적 노사분쟁 노사화합 기업으로

코오롱 올해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노사분쟁을 해소하고 노사화합의 모범 기업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경기불황 속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과거 말많고 탈많았던 코오롱의 노사관계는 빈번한 파업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06년 7월 이후 새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고 노사 상생으로 노선을 변경, 근로자당 생산성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꾸준한 이익규모 확대에 기여했다는 게 업계에서의 관측이다.

코오롱은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 규모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수익성 등은 오히려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코오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오너인 이웅열 회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장은 대표적인 3세 경영인이다. 창업주 고 이원만 회장, 이동찬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그룹의 총수가 됐다.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이 회장은 부인 서창희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외아들 규호씨은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두딸인 소윤양과 소인양은 유학중이다. 현재 이들은 코오롱 계열사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아 후계구도는 알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