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작년 하반기 이후 기혼자나 유자녀를 둔 사람은 보장성 보험의 가입비율을 늘린 반면 미혼자는 금융형 보험에 대한 가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에는 생명보험 상품 중 보장성 보험과 금융형 보험 가입률이 75 대 25 수준이었으며, 월 평균 가입금액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월 9만2000원, 금융형 상품은 20만7000원이었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11일 리서치 전문기업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작년 생명보험에 1건 이상 가입한 사람(삼성생명 가입자 제외)을 분기별로 400명씩, 총 16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 작년 보장성 보험과 금융형 보험 가입비율은 평균 75대 25
조사에 따르면 작년 1년 동안 생보 가입자(가입건수 기준)의 75%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으며 25%는 금융형 상품에 가입했다. 보장성 보험은 종신, CI, 건강/보장, 장기간병 등 사망이나 질병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말하며, 금융형 상품은 연금, 저축 등을 일컫는다.
구체적인 상품별로는 건강/보장 30.1%, 종신 28.8%, 연금 15%, CI 9.5%, 저축 8.6%, 어린이 6.8%, 장기간병 1.2% 등의 순이었다.
월 평균 가입금액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월 9만2000원, 금융형 상품은 20만7000원이었다. 3/4분기에는 각각 10만1000원, 21만2000원을 기록했으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4/4분기 들어서는 9만2000원, 17만7000원으로 가입금액이 줄어들었다.
◆ 기혼자 • 유자녀일수록 경기침체 맞아 보장성 보험 가입비율 늘어
보장성 보험을 혼인여부로 나눠보면 기혼자는 작년 평균 76.2%로 미혼자 73.3%에 비해 가입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기혼자들은 경기불황이 시작된 작년 4/4분기에 77.9%로 3/4분기(76%)에 비해 보장성 보험 가입비율을 늘린 반면 미혼자들은 금융형 보험 가입비율이 3/4분기 25.8%에서 4/4분기 30.6%으로 늘어났다.
자녀여부로 보더라도 자녀가 있는 부모는 작년 보장성 보험 가입비율이 77%로 무자녀인 사람의 72.4%에 비해 높았다. 유자녀인 사람 또한 3/4분기에 76.4%에서 4/4분기에 79.1%로 보장성 보험 가입을 늘린 반면, 무자녀인 사람은 73.2%에서 69.2%로 가입비율이 줄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년 하반기, 특히 4/4분기 들어 기혼자나 유자녀인 사람의 보장성 보험 가입비율이 높아진 것은 불황기일수록 가족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각종 조사를 보면 불황기를 맞게 되면 다른 소비나 저축을 줄이더라도 교육비 등 가족을 위한 투자는 가장 나중에 줄인다는 통계가 많다. 반면 미혼자나 무자녀인 사람은 불황기를 맞아 수익을 중시하는 금융형 상품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고연령, 여성이 보장성 보험 가입비율 높아
작년 보장성 보험 가입비율(전체 평균 75%)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20대는 71.8%, 30대 73%, 40대 76.2%, 50대 80.1% 등으로 나타났다. 젊을수록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연령이 높아지면 본인 및 가족의 보장을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73.2%)보다는 여성(76.7%)이 보장성 보험 가입비율이 높았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보험 가입금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연령, 또 가족이 있는 사람일수록 보장성 보험에 대한 가입비율은 증가했다”면서 “이는 불황기일수록 가족을 위한 투자나 관심이 오히려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