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GS에 이어 CJ도 오픈마켓에 진출함으로써 4조원 규모로 커진 오픈마켓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 GS, CJ 뿐 아니라 현대, 롯데, 삼성테스코도 오픈마켓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오픈마켓 시장을 놓고 대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5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는 CJ의 엠플온라인은 자본금 200억 원 규모로 오픈마켓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달갑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엠플온라인의 자본금이 200억 원 규모라지만 실제 준비된 자금은 1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며 “결국 오프마켓 시장도 누가 얼마나 돈을 많이 뿌리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픈마켓 시장은 줄곧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옥션과 오픈마켓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G마켓이 양분하고 있는 상태다.
인터파크와 디앤샵, 동대문닷컴 등이 옥션과 G마켓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오픈마켓 업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옥션과 지마켓은 대기업들의 진출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현재 옥션, 지마켓이 양분해 온 시장을 GS, CJ 등 대기업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러한 대기업들의 진출이 자칫 과열 경쟁으로 이어지면 시장 전체가 공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픈마켓 진출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오픈마켓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더 이상의 진입은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오픈마켓 시장의 과열로 인한 부작용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한 업체에서 물품을 판매하고 소비자가 입금한 돈을 유용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법적으로 판단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심각한 모럴 헤저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업체들 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싼 가격에 제품이 공급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제품을 공급하는 판매자들에게는 마케팅 비용이 부메랑이 돼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