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선업계가 일본 철강업체들과의 협상에 신승을 거둔 가운데 국내 후판 공급업체인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에도 가격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일 일본 후판제조사들과의 협상에서 톤당 580달러로 가격협상을 마무리해 약 1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후판 제조사인 포스코와 동국제강과의 협상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이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가 640달러, 동국제강이 680달러 임을 감안하면 일본제철업계와 비슷한 규모로 낮출 것을 조선업계가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FE스틸과 스미토모금속공업산 후판 가격은 이보다 톤당 10~20달러 낮은 560~570달러에 협상이 마무리됐다.
한편 일본산 후판가격은 지난해 2분기 톤당 420달러, 3분기 450달러, 4분기 600달러로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가파른 후판가격 상승에다 포스코(005490)와 동국제강(001230) 등 국내 후판 생산업체들도 국제 시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맞춰 제품가격을 올려왔기 때문에 일본 후판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제품 가격의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타결로 국내 조선업계는 당장 급한 불은 끈 상태라고 조선업계는 분석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현대중공업과 일본 후판 제조사들의 협상에서 낮춰진 후판가격과 관련해 협상이나 가격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