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미국의 에이콘(Acorn) 펀드 운용자 랄프 웬저(Ralph Wanger)는 ‘작지만 강한 기업’에 포커스를 맞춰 월가의 고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단지 작은 기업이란 이유로 투자자들이 외면해 버리는 주식 중에서 진정한 가치주를 찾아내 싼 값에 사면 웬만한 손실까지 단번에 벌충해주고도 남는다”면서 “한물간 업종이라도 훌륭한 경영진이 이끈다면 인기업종의 그저 그런 CEO가 운영하는 회사보다 백배 났다”고 말한바 있다. 즉, 작은 기업의 숨어있는 매력에 눈을 뜨라는 메시지다.
웬저가 주장한 ‘작은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수두룩하다. 먼저 강력한 상승 가도를 달리는 인기절정의 일류주식은 그 끝이 비극적 결말에 가깝다는 점을 들었다. 한 예로, 70년대 전후 월가를 주름 잡았던 ‘Nifty Fifty(멋진 50종목)’는 제1차 석유파동의 여파로 미국증시가 붕괴될 때, ‘Nasty Fifty’(추한 50종목)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관심 밖의 이류주식은 상대적으로 작은 상처를 입고 빠른 속도록 회복됐다. 이 기간 웬저는 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30여년간 연평균 17.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 평균수익률 14.2%를 넘어서는 놀라운 성과다.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나은 또 하나의 이유는 CEO의 상황대처 능력을 비롯해 기업성장, 인수합병, 자사주매입, 시장재평가 등의 이유로 단기간에 고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물론 소형주는 위험하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리스크를 감안해도 소형주의 평균수익률이 대형주보다 높다. 여기에 틈새시장의 ‘작지만 강한 기업’을 고르고, 장기/분산투자까지 곁들이면 리스크는 얼마든 컨트롤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웬저는 나쁜 뉴스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나쁜 뉴스란 늘 과장되고, 그 파장은 증폭되기 때문이다. 언론에 정치인까지 가세한 집단적 히스테리가 가져오는 엄청난 파급효과에 휘둘려 리스크를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오히려 발생 가능성이 낮은 희박한 악재로 인해 증시가 공포에 사로잡혀 주가가 왜곡될 때를 수익창출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리스크는 거의 없는데, 주가가 추락하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기업을 찾는 지름길이란 것이다.
하이리치(www.hirich.co.kr)는 이와 관련해 “국내에도 랄프 웬저와 같이 소형주 집중 매매 전략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둔 고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바로 하이리치 소속 애널리스트 초심으로, 그는 소형주 중에서도 재료가치(대형 이슈)가 살아있고 상승 명분이 뚜렷한 테마주를 엄선, 매매급소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2009년 들어서만 무려 300% 이상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현 시장이 반등을 견일 할 실질적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중대형 우량주보다는 지수 등락에 관계 없는 테마/재료주 매매에 집중한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2009년 초심의 매매 종목은 알앤엘바이오, 제이콤, 유비케어, 코닉시스템, 아이에스동서, 온미디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