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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잡셰어링 동참'에 남용 부회장 '머쓱'

"잡셰어링은 실체없는 신기루" 비판…그룹은 한 달만에 동참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3.09 14: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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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그룹이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과 함께 2009년 신규채용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다소 머쓱한 입장이 돼버렸다.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던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정부 정책 동참 의사에 다소 머쓱해지게 됐다>
   
LG는 8일,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를 위해 올해 신규인력을 6,000명까지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대졸 신규인력 4,000명, 기능직 신규인력 2,000명 등 총 6,000명의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한편 LG의 이 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지난달 남용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서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을 비판한 것이 재계 안팎에서 또 다시 회자되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LG그룹은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작년말 계열사 CEO들에게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안뽑거나 기존 인력을 내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데 이어, 올초 시무식에서는 “미래를 담보할 원천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9일,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잡셰어링' 정책을 두고 '실체없는 신기루'라며 정면 비판해 눈길을 모았었다.

당시 기자들 앞에서 “잡셰어링이란 신기루를 쫓는 것”이라고 운을 뗀 남 부회장은 “기업으로선 줄일 수 있다면 반드시 줄여야하고 다른 쪽에 기회를 마련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은 사람이 같은 일을 하도록 만드는게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남 부회장이 잡셰어링을 언급한 것은 생산성 향상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로만은 힘들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