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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혁신 이끈 승부사, 구학서 부회장

6일, 재선임 통해 취임 10주년 맞아…경영능력 재조명

이강혁 기자 기자  2009.03.06 15: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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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신세계의 사상 최대 실적을 주도했던 구학서 부회장이 6일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매출 10조8506억원과 영업이익 84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올렸으며 지난 3일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 신세계 센텀시티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 부회장의 재선임과 함께 그의 경영능력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이마트를 탄생시키며 신세계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시킨 구 부회장의 전략을 발판으로 신세계는 최근 10년간 매출액이 10배나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0배 이상 불어났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접어들기 시작했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구 부회장은 신세계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업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 기업 내 '윤리 경영' 뿌리내려

신세계는 최근 10년간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며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으로도 영토 확장을 노리는 등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한국 유통업 선두주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의 성공가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1999년 대표이사로 부임한 후 10년 동안 신세계를 이끌고 있는 구학서 부회장의 공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윤리경영을 늘 강조하는 구 부회장은 신세계의 가장 기본적인 경영 지침이 된 윤리 경영이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구 부회장의 윤리 경영 의지는 취임 초부터 매우 대단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기업 윤리 전담 부서를 만들기도 했으며, 2001년에는 윤리 대상을 제정했으며, 2002년엔 윤리 경영 백서를 발간해 국내에 윤리 경영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갔다.

신세계의 윤리 경영은 단순히 투명 경영 차원을 벗어나 상생 경영과 환경 경영도 같은 맥락으로 분류된다.

구 부회장은 올해에도 신세계가 실천할 큰 밑그림도 제시하며 윤리경영 테마로 `Green Shinsegae, Clean Company`을 채택했으며 ▲효율중심의 경영 강화 ▲핵심경쟁력 지속 강화 ▲중국 출점 가속화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공 부른 구 부회장의 '베팅'

구 부회장은 과감한 승부사 기질로도 유명하다. 언젠가 구 부회장은 경영을 ‘포커’에 빗대어 기회가 오면 최대한 적극적으로 베팅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둘은 상당히 닮았다고 말한 바 있다.

구 부회장의 ‘베팅’중 가장 돋보였던 것은 백화점 기반이었던 신세계 주력 사업을 유통점으로 전격 전환했던 일이다. 1998년 13개 점포로 시작한 이마트가 매년 10여 개씩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통망을 확보한 점도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베팅했던 구 부회장의  탁월한 전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주도하며 현재 중국 내에 벌써 18개 점포를 오픈시켰으며, 2014년까지 100여 개로 늘려 중국 빅5 유통업체가 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구 부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언급할때면 자신의 좌우명인 ‘군군신신 부부자자(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말)’를 예로 든다. 자신의 위치에 걸맞는 맡은 바 역할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평범한 진리지만 이 것이 오늘날의 구 부회장을 만든 것이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올해 기축년은 지난해 시작된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실물 경제의 동반 침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직원들이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때 위기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과거 IMF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반전시켰던 구학서 부회장과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위기 상황도 슬기롭게 넘기려는 그의 도전과 혁신이 재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