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강남아파트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해부터 강남지역의 아파트 경매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1월 평균응찰자수가 10.5명을 넘었고 2월에는 이보다 1.3명이 더 증가했다. 2001년 이후 강남3구 아파트에 응찰자수가 월평균 10명을 넘은 것이 총 9번에 불과한데 그 중 지난 1월과 2월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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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침체를 겪었던 강남아파트가 급부상하고 있는 현상은 여러 경매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높아진 응찰자수 외에도 매각률(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도 치솟았다.
지난달 100건 중 47건이 낙찰되면서 매각률이 47%를 기록했다. 수개월째 20%대의 낮은 매각률을 보여오다가 유찰된 저가 매물이 쌓이자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 이는 서울지역 전체 매각률인 40.4%보다도 높은 수치며, 작년 1월(매각률 48.1%)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매각가율도 오르고 있다. 2월 77.2%를 보이며 국제금융위기 이전인 작년 8월(77.9%) 수준으로 돌아갔다. 실제로 지난 19일에 낙찰된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아파트(전용면적 52.3㎡)는 감정가 4억5,000만원에서 두 번 유찰되면서 최저가가 2억8,800만원으로 대폭 낮아지다 보니 관심이 집중돼 85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그러나 감정가보다 더 높은 4억5,500만원에 낙찰되는 웃지 못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아파트가 처음 경매나온 12월, 2회차 경매가 열렸던 1월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강남시장이 그사이 갑작스럽게 반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풍부한 물량, “고가 낙찰은 금물”
경매시장의 주요 지표인 응찰자수, 매각률, 매각가율 가운데 회복속도가 가장 느린 것은 가격을 의미하는 매각가율. 응찰자수가 급증하고 저가 매물이 빨리 소화되는 것에 비하면 낙찰가격은 아직 보폭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강남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기는 하지만 단기간내에 가격이 급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반영돼있기 때문이다.
강남 아파트 경매가 달아오른 것은 규제완화와 저금리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경매 물건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강남 3구에서 100건이 넘는 아파트가 경매되는 것은 상당히 많은 양으로 분석되는데 작년 8월부터 연속 7개월째 100건 이상이 등장하고 있다.
2001년 이후 한달 평균 강남권 아파트가 100건을 상회하는 달은 총 14개월에 불과하며 이중 절반이 최근 7개월에 해당된다. 작년 2월 56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사이 배 가량이 늘어난 셈.
이에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 시장은 지난 12월로 바닥을 찍었지만 아직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고가 낙찰은 금물”이라며 “앞으로도 경매 물건이 계속 많아질 것인 만큼 초보자들의 ‘경매 조급증’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