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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 상떼빌 계약자, “해지해달라”

성원건설 공사 곳곳서 지연…시세 급락으로 입주민 분통

배경환 기자 기자  2009.03.04 15: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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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시공사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준공이 늦어지는 현장이 속출, 입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울산 삼산동 성원 상떼빌 조감도 / 성원건설>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일대에 들어설 ‘성원 상떼빌’은 지난해 8월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해야했지만 본격적인 입주는 6개월이나 미뤄진 3월 중순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계약자들은 준공지연을 이유로 “납입금을 돌려달라”, “계약을 해지해달라”며 집단소송에 들어갔다. 실제로 총세대수의 절반에 가까운 75명은 최근 시행사를 상대로 계약위반이라며 집단계약해지 소송까지 진행한 상태다.

시공사인 성원건설에 따르면 시행사로부터 제때에 공사비를 받지 못해 일어난 상황이지만 공사가 지연된 6개월 사이 해당 지역의 부동산값은 최고 1억원 이상 떨어졌다. 

◆시세폭락, “손실액은 누가 책임지나?”
울산 남구 삼산동 주상복합 ‘성원 상떼빌’은 분양당시 3.3㎡당 평균 1,200만원이 넘는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80%라는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시공사인 성원건설 역시 “울산의 압구정”이라며 “성원 상떼빌이 들어서면 프리미엄은 한 단계 더 상승한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건설경기 침체로 집값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재 성원 상떼빌의 분양권은 7,000만~1억5,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황.

이에 한 입주예정자는 “투자를 목적으로 계약을 했는데 공사가 지연된 6개월 동안의 손실액이 생각보다 크다”며 “계약해지를 통해 보상을 받아야겠다”고 밝혔다.

◆준공지연, “자금난 때문에…”
공사가 지연된 가장 큰 원인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시공사와 시행사의 유동성 위기다.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한 시공사가 공사를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고 이 같은 상황은 하도급 업체들도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어진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현재 시행사는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하루빨리 입주가 가능하도록 진행할 방침”이라며 “계약자들과의 소송문제는 원만히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는 입장이다.

◆“3월 입주도 불가능할 듯…”
이와 관련 성원건설 관계자는 “삼산동 성원건설은 오는 3월 중순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입주를 하더라도 단지내 공사는 계속 진행될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아울러 “준공기일을 맞추기 위해 시공사가 날림공사를 할까봐 겁이 난다”는 계약자들도 다수 있었다. 

한편 성원건설은 울산 삼산동 이외에도 경기도 용인시, 상봉동 등에서도 자금난으로 입주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