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학들의 졸업식이 끝난 가운데, 이미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과 그렇지 못한 졸업생 간에는 어떤 스펙(Specification)의 차이가 있을까. 인크루트의 조사결과 서류전형의 당락을 결정짓는다고 알려진 ‘스펙’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올해 졸업생들 중 입사지원을 했던 구직자 중 취업에 성공한 402명(아래 취업자)과 아직 취업하지 못한 583명(아래 미취업자) 등 총 985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스펙을 살펴보고, 지난해 같은 조사결과와 비교해봤다.
먼저 학교 생활의 성실도 지표로 알려진 학점은 취업자와 미취업자 모두 평균 3.6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동일했다. 많은 대학생들이 재수강을 위해 계절학기 수강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학점의 간격은 이미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토익성적을 보유한 비율 역시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토익점수를 보유한 비율은 취업자가 44.8%, 미취업자가 44.3%로 0.5%p밖에 차이가 없었던 것. 작년 토익점수 보유 비율이 46.7%, 46.3으로 0.4%p차이 난 것과 거의 같았다.
토익점수는 취업자 평균 753점, 미취업자 평균 699점으로 54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토익점수가 취업자 799점, 미취업자 738점으로 61점 차이를 나타낸 것과 비교해 7점 가량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작년 7.9p, 8.6p의 격차를 보였던 인턴경험과 공모전, 각종대회 입상 경력도 취업자와 미취업자를 구분 짓는 요소로 작용하지 못했다. 올해 졸업생 중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인턴경험을 묻는 질문에 32.9%가 있다고 밝혀 32.8%의 취업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으며, 공모전, 각종대회 입상 경험의 경우에도 취업자가 13.4%, 미취업자가 13.6%로 거의 같은 비율을 보였던 것.
자격증 수와 어학연수 경험에서는 큰 폭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자격증 보유 개수 평균을 살펴보니 취업자가 2.7개로 미취업자의 2.0개보다 1개 정도 더 많았다. 어학연수 경험에서도 취업자의 25.4%가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반면, 미취업자는 18.6%가 경험했다고 답해 6.8%p 정도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취업자에게서 어학연수 경험이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어학연수 경험 자체보다는 이를 통한 실제 영어회화 능력 향상이 입사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을 위해 대학생들이 기본적인 스펙 확보에 일찌감치 나서고 있어 졸업시기에는 거의 비슷한 스펙을 보유하는 ‘스펙 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스펙 마련도 중요하지만 스펙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성과 직무전문성을 부각해 변별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