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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기회, 전략적 패키지 리뉴얼 붐

소비자의 심미적/기능적 니즈 충족 극대화

프라임경제 기자  2009.03.03 09: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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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최근 디자인은 물론 편의성과 기능성을 개선시킨 리뉴얼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달이 채 못 되는 기간 동안에만 벌써 CJ제일제당 ‘백설올리고당’,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풀무원의 ‘리얼콩즙’, 롯데칠성 ‘트레비’ 등 제품이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웰빙과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는 제품들의 리뉴얼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불황에도 건강과 먹거리 안전 문제로 웰빙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만은 점점 더 높아지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웰빙 식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제품 패키지는 제품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일차적인 목적 이외에, 소비자가 제품을 대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시각적 정보로써 제품에 대한 특징과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패키지를 변경하는 것 만으로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며, 기존의 고정된 이미지로 인해 수월치 않은 제품의 포지셔닝 변경 및 소비자들의 관심 환기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올리고당 프락토>는 지난 17일, 새롭고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새로 변경된 패키지는 기존의 물엿류와 유사한 원형의 용기 디자인에서 벗어나, 슬림한 타원형으로 디자인되어 그립감을 향상시키고 보관 시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러한 타원형의 디자인은 최근 서구식 디저트에 곁들이는 시럽 류의 패키지와도 비슷하여, 보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위트너’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백설 올리고당 프락토>는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액상 요리당’에 국한되었던 고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음료나 과일에 시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장 건강과 체내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프리미엄 건강 스위트너’로 포지셔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약품의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는 출시 20년 만에 제품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미, 건강 기능성 음료의 스테디셀러로써 탄탄한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트렌디 웰빙 음료에 대항할만한 경쟁력을 새롭게 갖추기 위해, 로고 및 병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하여 모던한 느낌을 강화했다.

풀무원은 ‘리얼콩즙’ 출시 1주년을 맞아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패키지는 프리미엄 두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 손으로 잡기 편한 콩 모양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되었으며, 마트 내 진열 장소를 기존의 ‘아임리얼’ 전용 냉장고에서 유제품 매대로 변경하여 프리미엄 두유군으로써 독립적인 포지셔닝을 갖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열량, 당류, 각종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을 없앤 롯데칠성의 탄산음료, <트레비> 역시 리뉴얼 제품을 재 출시했다.

‘트레비’ 리뉴얼은 단순히 음료의 갈증 해소 기능을 넘어, 최근 테이크 아웃 까페 문화를 애용하는 2030여성의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반영, 백이나 액세서리처럼 2030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패키지 리뉴얼을 활용했다.

‘One of my favorite thing’ 이라는 컨셉이 적용된 리뉴얼 패키지는 이동 시에도 손에 들기 편할 뿐 아니라 패션 스타일의 한 부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병의 아래 부분을 잘록하게 처리하여 그립감을 높이고, 황금색 로프캡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이처럼 연 초부터 패키지 리뉴얼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리뉴얼 전략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이미지와 포지셔닝으로 새로운 고객을 창출, 매출 증대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증명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IMF 이후 최악의 체감 불황을 겪고 있는 최근에는 더욱, 새로운 제품의 출시보다 마케팅과 홍보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품 리뉴얼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하이트맥주는 제품 리뉴얼을 단행한 이후, 전년 성수기 대비 매출액이 30% 증가하고, 총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주류업계 최초의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리뉴얼 제품 출시는 비단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화장품, 제약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고효율 마케팅 전략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