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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대규모 적자뒤엔 고임금?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4.03 1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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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익과 임금은 항상 비례할까?

하나로텔레콤은 고정관념을 깼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20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통신업 중에서는 가장 임금을 많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로텔레콤의 직원 1인당 급여는 연 6344만원이었다.

국내 최대 유선통신업체인 KT가 5274만원인 것과 대조적이다. 파워콤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데이콤도 5409만원수준이었다.

하나로의 임금 수준은 이통사들보다도 높았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6100만원으로, 하나로는 이보다 200여만원 높았으며, KTF나 LGT도 각각 5910만원, 4069만원 정도였다.

하나로의 이같은 방만한 경영은 주주총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하나로는 지난해 두루넷과의 합병과 파워콤의 출현 등으로 지난해 영업익이 1140억원에서 532억원 급감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고 밝혔지만 비등기 경영진 17명에게 주식 465만주를 제공하는 여유를 보였다. (본보 3월 24일자 기사참조)

당시 하나로텔레콤의 실적을 발표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늘어난 이사진의 보수를 20억원으로 고정시키는 것은 경영진이 아픔을 분담하지 않는 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공시된 내용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