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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한은행 출범일…바빴던 하루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4.03 1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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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ㆍ조흥은행의 합병은행인 통합신한은행이 2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일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통합으로 자산 163조원, 지점 960개, 임직원 1만4000명의 업계 2위 은행이 탄생했다.

첫 영업을 시작한 통합신한은행은 오늘 바쁜 하루를 보냈다.

◆ 하나된 통합은행 직원들

   
첫 영업을 시작하는 3일, 신한은행 본점에서는 아침인사와 함께 축하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아침, 직원만족센터 직원들이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아 아침인사와 더불어 장미꽃을 나눠 줬으며 피아노 3중주가 공연하는 로비 음악회가 열렸다.

또 업무 시작 전에는 금 1돈으로 만들어진 금장 행표를 부착하는 행사가 열렸다. 영업점은 지점장이 전 직원에게, 본점에서는 (주)조흥, (구)신한은행 직원 상호간에 부착하며 화합을 다졌다.

이날 신상훈 행장은 서울 명동점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점포를 순회 방문했다. 점심시간에는 본점 20층 직원 식당에서 배식에 참가해 '축하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 주머니도 따뜻했던 통합은행의 새로운 시작

행사보다도 직원들을 들뜨게 했던 것은 특별 보로금. 신한은행은 새 출범을 기념하며 부부장급 아래 정규직 직원 모두에게 현금100만원을 나눠졌다. 추후 주식도 150주씩 나눠줄 예정이다.

성공적인 통합의 출발과 더불어 신한금융지주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0.69% 상승한 4만3800원으로 시작한 신한지주(055550)는 오전 9시 7분 4만4350원을 기록,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대비 1.15% 오른 4만4000원.

◆ 거대 은행에 걸맞는 조직 개편

통합 신한은행이 출범하면서 직원수가 100명이 넘는 거대 지점이 탄생했다. 신한은행 인천국제공항 지점의 직원수는 모두 114명으로 국내 시중은행 단일 영업점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지점은 또 인천공항 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2개의 영업장을 두고 있으며 공항내 환전소만도 14개에 달한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신한•조흥은행의 통합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지주회사 본연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상무직을 폐지하고 부사장직에 해당하는 4CO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날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는 이재우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조병재 부사장, 최고전략책임자(CSO) 서진원 부사장, 그룹시너지책임자(GSO)에 윤재운 부사장이 임명됐다.

조흥카드와 통합을 한 신한카드가 한때 발급 중지 소동을 벌였다.
3일 처음으로 오픈한 통합 시스템을 숙지 하지 못한 일부 콜센터 상담원이 예전 시스템을 열어 사용하는 과정에서 “전산 착오에 착오가 나 발급이 안된다”고 고객들에게 답해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오후 1시 이후로는 모든 상황이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