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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사랑 준 주주께 감사

프라임경제 기자  2009.02.27 13: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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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존경하는 씨모텍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잘 아시다시피 어제(26일) 씨모텍 임시 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에 대한 이사 해임의 건이 부결되었고, 이사회에서 추천한 이사 후보 6명이 선임되는 등 모두 회사 원안대로 처리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 저와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의 임시주총 결과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압승’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임시 주주총회가 대통령 또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어제 하루종일 기쁨보다는 무거움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주주님들께서 보여주신 깊은 믿음과 사랑에 제 어깨가 천근만근 느껴졌습니다.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은 회사의 주총은 승패를 우선하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영환 이사는 정적(政敵)이 아니라, 처음부터 같이 동고동락한 저의 동료이자 우리 회사의 등기 임원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시주총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주총에서 보여준 주주님들의 무한한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저라고 왜 기쁘지 않았겠습니까? 온갓 오명(汚名)을 다 뒤집어쓴 채 5개월 남짓 진행된 소모전이 끝났는데요. 억울한 마음에 불면의 밤을 지새지 않아도 되었는데요.

돌이켜보면 어제 임시주총 결과에 이르기까지 마음 고생이 참 많았습니다. 지난해 10월 15일 갑자기 외부에서 적대적 M&A 공시가 떴을 때는 한달 넘게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도대체 내가 뭔 잘못을 했을까? 왜 우리회사에 하필 KIKO가 터졌을까?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회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전세계를 누비고 다녔는데… 1년전만 해도 그렇게 잘 나가던 회사가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새벽 4시에 일어나 캄캄한 하늘을 보며 상황이 이렇게 이르게 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이제 좋지 않은 기억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주주님들께서 보여주신 믿음을 올바른 ‘경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실적’으로 승부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량과 포용으로 회사를 이끌겠습니다.

먼저 회사 내부를 추스려 안정을 이루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목표를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거에 발생했던 모든 아픔은 껴안고 나가겠습니다.

회사 밖으로는 시장 개척에 힘쓰겠습니다. 중국ㆍ일본 시장을 신규 개척하고, 미국 시장을 넓히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씨모텍의 미래는 여전히 해외에 있습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습니다. 무선 데이터 통신 모뎀 뿐 아니라 ‘망그로브’와 같은 휴대용 인터넷 기기를 개발해, 매출을 확대하겠습니다.

저는 김영환 전 부사장의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여전히 저와 같으리라 믿습니다. 창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씨모텍의 주요주주로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빚어졌던 비방과 소송은 서로 중지하고, 회사 발전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언론을 통해 어제 입장을 밝힌 김재우 동인스포츠 회장께서도 회사의 주요주주로서 스포츠용품 회사를 오랫동안 경영해오신 경륜을 살려 씨모텍 뿐만 아니라 후배 기업인들에게 모범적 도움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올해엔 전세계적으로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주주님들께서 응원해주신다면, 씨모텍은 이제 미래의 희망을 향해 그 어떤 파고라도 당당하게 헤쳐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도와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씨모텍 주주 여러분!!.

어제 표출해주신 신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주주 여러분! 사랑합니다.

2009. 2. 27.

㈜씨모텍 대표이사 이재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