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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질 소득·소비 모두 ‘마이너스’

금융위기 여파 직격탄으로…가계살림 적자 가구 크게 늘어

이강혁 기자 기자  2009.02.27 1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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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직격탄으로 돌아와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의 실질소득과 소비가 환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물가상승을 감안한 지난해 4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의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302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실질소비도 20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4분기 기준 실질소득과 소비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가 4분기 이후 국내 실물경제의 위기로 이어지면서 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소득을 살펴보면 경상 소득 중 근로소득(4.6%), 이전소득(13.3%)은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2.6%), 재산소득(-8.7%) 등은 감소했다. 부동산 침체와 주가 하락 등이 소득부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의 경우 교육비(9.3%), 식료품(4.6%) 등은 증가한 반면 교양오락(-8.1%), 의류신발(-3.7%), 가구가사(-3.6%), 광열수도(-2.3%) 등은 감소해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 지출은 감세로 인해 조세 지출이 5.6%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92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국가구 중 소득 하위 30%(소득 1~3분위) 계층에서 가계살림이 적자가 난 가구의 비율은 55.1%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4~7분위 비율은 23.1%로 전분기보다 1.5%, 소득 4~7분위의 상류층은 10.4%로 2.7%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