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2개월 사이 자영업자 42만 명이 폐업하는 등 자영업자들이 IMF 이후 최악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반대로 오히려 불황에 호황을 누리는 숨은 자영업종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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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특정기사와 무관함> | ||
선정 업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황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곳으로 폐업 대행과 가격파괴 저가 시장을 노린 곳이다.
폐업대행 전문점은 경기 불황으로 폐업이나 업종전환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면서 폐업 시 손실이 적게끔 매각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컨설팅을 해 주며, 폐업한 곳의 자재들을 새롭게 창업하는 곳에 되팔아 이익을 남겨준다.
간판업체들도 때아닌 호황을 누린다.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최소 비용으로 기존 점포의 간판이나 인테리어를 바꿔 다는 리모델링 창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에서 간판업을 하는 김모씨는 “최근 갈비집에서 설렁탕 메뉴를 추가하거나, 설렁탕집에서 순대를 취급하는 등 파격적인 메뉴 추가가 많다”면서 “메인 간판을 교체하기보다는 입간판이나 소간판 정도를 표시하려는 주문이 많다”고 전했다. 전화번호부 업종편에 등록된 간판업체는 약 9,000여 개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용정보 조사업도 호황이다. 의뢰자로부터 특정인의 상거래, 재정 상황 및 신용에 관한 사항을 의뢰 받아 조사해서 알려주는 신용조사업은 예전의 흥신업이 합법적으로 바뀐 형태로 약 1만 5천여 개 소가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어 있다. 이는 반드시 채권추심업무를 허가 받은 신용정보업자가 소재조사나 금융거래 등의 상거래 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데,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이용률이 증가해 불황을 피해가는 업종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가격파괴 세탁전문점 역시 와이셔츠 한 장 세탁비가 900원에 불과한 세탁소의 돌풍이 거세다. 최근 1000호점을 돌파한 크린토피아를 비롯해 유사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저비용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업종 중 하나이다. 40대 이상 주부의 창업률이 높다.
이외에도 무한리필 음식점, 폐기물 처리업, 네일샵, 저가 마사지샵, 다이소·에코샵으로 대표되는 초저가 생활용품 할인점 등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한국전화번호부 이영진 경영지원본부장은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 대부분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불황을 피해가는 업종도 있게 마련”이라면서 “위기가 기회라는 역발상을 통해 불황의 트렌드를 읽는 틈새시장을 찾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