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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소화물, 역사의 뒤안길로

이인우 기자 기자  2006.04.03 14: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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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철도 역으로 소화물을 부치거나 찾으러 나가는 일이 사라지게 됐다.

지난 100여년간 기차를 통해 소화물을 운송해온 한국철도공사가 만성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소화물운송사업을 폐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철도공사는 3일 경영개선사업을 위해 오는 5월 1일부터 철도소화물운송사업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철도소화물은 지난 수년간 급성장한 택배사업 등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

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90년 연간 2600만개에 이르던 소화물 취급량이 2004년 490만개로 81%나 감소하는 등 전체 택배시장 중 2.2%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적자규모도 2004년 464억원의 손실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원회로부터 소화물사업의 합리적 처리방안 마련을 권고받았고 2005년 철도공사는 전국항운노조연맹, (주)대한통운과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시행했으나 "빠른 시일내 완전폐지가 바람직"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철도소화물이 폐지되더라도 전국 읍면 단위까지 택배영업소 네트워크가 구축된 요즘 국민들의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소화물 폐지로 연간 수백억원의 비용이 절감되고 유휴시설 재활용을 통한 부대수익 창출 등으로 철도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