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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프랜차이즈업체들, 해외시장 공략 나섰다

정창규 객원기자 기자  2009.02.25 14: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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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문을 연 '카페띠아모'의 첫 번째 해외 가맹점은 국내 매장의 인테리어와 판매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최근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경기마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시장을 다져온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진출범위와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국 2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이탈리아산 고급 라바짜 커피, 와플, 샌드위치, 치즈케익 등을 판매하는 카페형 프랜차이즈로 순수 국내브랜드이다.

‘카페띠아모’는 이미 지난해부터 몽골의 울란바토르, 일본 도쿄, 캄보디아 씨엠립 등 해외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문을 연 첫 번째 해외 가맹점은 국내 매장의 인테리어와 판매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고, 아이스크림과 커피, 제과기계, 인테리어 자재까지도 한국에서 공수해 왔다. 또 제과기술자도 몽고로 파견해 한국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손님들이 만화와 잡지, 전문서적 등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북 카페’와 ‘인터넷 존’ 기능을 더해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춘 것. 추운 지방에서도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잘 팔릴 수 있다는 ‘역발상’을 앞세워 사업성과를 올린 케이스다. 이에 계절별 매출편차 해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 확보도 가능했다.

김성동 대표는 “소위 문화와 입맛도 다른 바다건너 해외 현지인을 상대로 우리나라에서처럼 똑같은 메뉴구성과 맛을 어필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고 위험한 발상이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필리핀, 베트남, 홍콩 등 동남아시아 총 18개국에 상표등록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1994년 즉석 김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 이후 15년간 분식점 프랜차이즈의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김가네’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 3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주의 지사도 설립했다. 특히 올해는 제반시스템이 미흡한 중국보다는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본죽’도 2005년부터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 점포를 오픈하며 해외사업이 탄력을 얻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지 법인을 통해 도쿄에 직영점 3개, 미국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LA, 라스베이거스 등에 직영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가맹 1호점을 정식 오픈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대형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제너시스의 치킨브랜드 ‘BBQ’는 지난 2003년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상하이에 첫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현재는 중남미와 중동을 포함해 43개국에 진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놀부’는 지난 2006년 ‘북경놀부찬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베이징에 놀부항아리갈비 직영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직영점 성공에 힘입어 올 초부터는 중국 내 프랜차이즈 사업이 시작됐다. 일본에서도 현지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현재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 최대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는 지난 1998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1호점을 오픈한 롯데리아는 2004년 이후 매년 15점 이상씩 공격적으로 오픈, 현재 5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왕푸징에서 매장을 오픈한 것을 중심으로 북경, 천진, 청도를 잇는 지역에 5년 내 10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