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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비즈니스 질적 수준 아직 미흡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4.03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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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의 e-비즈니스 질적 수준은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 환경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3일 ‘전자거래정책위원회’의 서면의결을 통해 올 해 정부의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인 ‘2006년도 전자거래 촉진계획’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번 촉진계획은 e-비즈니스 강국으로의 도약기반을 마련하기위한 4대 과제로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법·제도 정비 ▲전자거래 인프라 확충 ▲산업전반의 전자거래 확산 ▲전자상거래의 글로벌화 등을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과제로 17개 부처 소관의 48개 부문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그간 정부는 우리나라의 앞선 IT 인프라 등 세계 최고 수준의 e-비즈니스 환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2년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 등을 통해 e-비즈니스 확산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그 결과 전자거래 규모가 2000년 58조원에서 지난 해 358조원으로 6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는 등 e-비즈니스의 양적 규모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ERP도입률도 2003년 14.7%에서 지난 해 23%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e-비즈니스는 개별 기업 차원의 사내 정보화 위주로 진행돼 기업 간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의 e-비즈니스 시책 또한 개별 기업 정보화를 지원하는데 그치고 기업 간 통합을 지원하는 정책은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해 e-Readiness 순위(EIU)에서 우리나라는 18위(2004년 14위)를 기록, IT인프라에 비해 e-비즈니스의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에 정부는 IT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 전 산업의 생산성 혁신 및 e-비즈니스 질적 수준 제고를 목표로 2006년 전자거래 촉진계획을 통해 기존의 e-비즈니스 확산을 위한 정책 수립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e-Manufacturing, e-협업 환경 조성을 위한 협업적 IT화, 기업프로세스의 e-비즈니스화를 위한 전자문서 활용인프라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유비쿼터스 신기술의 조기 산업 적용을 위한 RFID,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U-비즈니스 육성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위원회의 심의·의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해 전자거래기본법을 개정, 기존 ‘전자거래정책협의회’를 ‘전자거래정책위원회’로 개편했다.